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신과함께2' 주지훈의 성장 "이 악물고 직진했다" [인터뷰]
작성 : 2018년 07월 30일(월) 21:31

주지훈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능청스럽게 허세를 부리던 배우 주지훈이 달라졌다. 이번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는 진중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로 누구보다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주지훈은 최근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이하 '신과함께2')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신과함께-죄와 벌' 때 개봉보다 마음이 좀 더 편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예민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편을 많이 사랑해주지 않았나. 그렇게 많은 사랑을 주시고 2편을 기대해 주시는데 관객분들에게 만족감을 충족시켜드리고 카타르시스를 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니까 마음이 힘들어진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신과함께2'에 대한 자신감은 넘쳤다. 그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엔터테이닝이 강한 영화로서 충분히 재미가 있는 영화다. 그동안 상상하면서 촬영했는데 괜찮게 나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주지훈은 과거의 기억을 찾으려는 일직차사 해원맥을 맡았다. 1편에서 허세와 유머를 겸비한 해원맥을 완성했다면 2편에서는 과거의 진실과 마주하면서 묵직해진 카리스마로 똘똘 뭉친 해원맥을 그리면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해원맥과 가장 닮은 사람은 김용화 감독이다. 일이 아닌 평상시에 나오는 말투가 해원맥과 흡사해서 나는 김용화 감독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1편에서는 촐싹거린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다. 마음속으로는 2편에서는 원작에서 나오는 해원맥과 비슷하게 나온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스포를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주지훈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주지훈은 '신과함께2' 제작보고회에서 1, 2편을 동시 촬영한 것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번에도 역시 "고통스러운 작업이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해원맥을 쭉 하다가 중후반부부터 과거 이야기 촬영을 같이 진행했다. 너무 어렵고 고통스러운 작업이었다. 하지만 힘들었다는 기억은 없다"며 "김용화 감독을 필두로 하정우 형, 차태현 형, 마동석 형, 심지어 20살 가까이 어린 (김)향기까지 정말 신뢰를 주는 감독과 배우들이라서 고민하지 않고 그냥 몸을 던졌다. 그래서 그런지 신나게 뛰어 논 기분이다"고 얘기했다.

특히 주지훈은 김용화 감독은 만난 것에 대해 '신의 한 수'라고 말하며 '신과 함께' 시리즈를 만나고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가 워낙 새로운 시도도 많았고 캐릭터가 재기 발랄한 부분도 있지 않았나. 또 저승이라는 세계가 상상력의 한계가 없는 부분이라 그런지 촬영하면서 나의 작업 방식과 생각 등에서 많이 유연해진 것 같다"며 "정말 김용화 감독을 만난 게 신의 한 수 인 것 같다. 영화가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김용화 감독을 만나면서 많이 여유로워졌고, 수많은 선입견과 왜곡된 시선을 갖고 바라보던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김용화 감독은 은인이다"고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신과함께' 3, 4편 출연 의향에 대해 "만약 제작사 측에서 한다고 하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망설임 없이 답변했다.

주지훈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지훈에게 올해 여름은 특별하다. '신과함께2'에 이어 '공작'이 개봉하며 스크린 격돌을 펼친다.

이에 주지훈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나한테 부담 갖지 말라고 한다. '영화 장르로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아무 상관없다'고 한다. 지금 관객분들이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시기이지 않나"라며 "두 영화가 전혀 다른 장르니까 관객분들 마음에 드신다면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주지훈은 하반기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과 영화 '암수살인'까지 쉬지 않고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근래 눈에 띄는 배우가 됐다"는 말에 그는 "그냥 열심히 사는 거다. 두렵고 무섭고 창피한 것들을 참고 이 악물고 직진했다"며 "군대 가기 전에는 인맥이 없었다. 시사회도 잘 안 다닐 정도로 낯도 많이 가렸는데 제대하고 나서 일부러 시사회, 술자리 등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내 모습을 보여줬더니 어릴 때 주로 들어오던 작품과 큰 차이가 나는 작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최근 '간신'부터 '아수라' '신과함께' 시리즈 등까지 충무로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또한 고민이 없을 수는 없었다.

주지훈은 "지난 몇 년 동안 같이 작품했던 감독님과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들까지. 행복한 고민인데 내가 그들을 너무 믿고 의지하다 보니까 '줏대가 없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배우로서의 철학이 흐려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깊지 않은 고민이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또 워낙 좋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까 '나도 후배들에게 저런 선배가 될 수 있을까. 나도 저렇게 되고 싶은데' 하는 고민이자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