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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2' 이정재 "연기는 내 천직, 주·조연 분량 따지지 않아" [인터뷰]
작성 : 2018년 07월 30일(월) 21:18

이정재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우정출연 아닌 우정출연이다. 김용화 감독의 제안으로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덜컥 출연 제안을 허락한 배우 이정재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총 30회차 촬영에 임한 것에 이어 매체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결국 김용화 감독에게 "낚였다"고 푸념하지만 '신과함께'에 대한 애정은 주연 배우 못지않았다.

최근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이하 '신과함께2') 개봉을 앞두고 만난 이정재는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읽기 전에 '염라대왕을 해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근데 시나리오를 1, 2편 다 보내더라. '모니터를 해달라고 하는 건가?'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고 나서 2편까지 다 읽어봤는데 2편에는 염라대왕이 중요한 역할이라서 김용화 감독에게 '이건 가벼운 마음으로 할 만한 역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감독님은 '내부 스태프들이 이왕 우정출연 해줄 거면 이걸 해달라고 말하라고 등 떠밀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다'라고 하시더라"라며 "원작을 보지 못한 상태였는데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어떻게 보면 리스크가 있을 수 있는 기획인데 모든 분들이 과감하게 해보자 하는 의기투합이 보기 좋았다"고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이정재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저승을 다스리는 염라를 맡아 원작 속 염라를 스크린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구현했다. 그는 '신과함께'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원작 속 캐릭터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정재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정재는 "원작을 좋아하시는 팬들이 워낙 많아서 원작을 참고 안 하고 연기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야기 상에서 연출자가 창작으로 만들어낸 부분도 꽤 있기 때문에 참고만 했지 원작에 나오는 염라를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염라도 과거가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감정이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연기를 하면 '저 배우가 왜 저렇게 연기를 하지?'라는 게 오랫동안 보일 것 같아서 감정을 적당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염라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캐릭터다.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배우지만 과감하게 타이틀롤을 버린 이정재는 "염라는 명백한 조연이다"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김용화 감독이 날 조연이라고 이야기 하기가 미안하니까 우정출연, 특별출연하시는데 날 배려해서 그런 거다"라며 "순서상으로 보면 5, 6번째로 이름 올라가는 역할인데 저에 대한 애틋함 때문에 그렇게 대해 주시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나는 분량에 대해 따지는 사람이 아니다. 얼마나 새로운 역할이고 얼만큼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배우로서의 소신을 전했다.

이정재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993년에 데뷔해 올해 26년 차가 된 이정재는 '연기가 자신의 천직'이라고 강조하며 다른 길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정우성 씨 하고 같이 연기했는데 '영화를 만드는 일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 싶은 것을 그때 처음 느꼈다"며 "'하녀' '도둑들'을 찍은 시기부터 좀 더 재미를 느끼지 않았나 싶다. 모든 영화를 똑같이 열심히 하지만 그때부터 연기가 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정재는 2016년 5월 정우성과 매니지먼트 아티스트 컴퍼니를 설립해 배우이자 사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 대해 "서로가 서로에게 어깨동무해주고 함께 걸어가는 게 모토다. 회사라고 보기보다는 하나의 울타리인 것 같다"며 "같은 직업에 있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할 이야기가 더 많지 않나. 그래서 회사에 배우분들이 자주 온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자격요건은 전혀 없다. 영입 기준도 없다. 단 한 가지 보는 것은 이 사람이 연기자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있는 사람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배우와 사업가로서의 철칙을 드러낸 이정재는 마지막까지 '신과함께2' 홍보에 열을 올리며 홍보 멘트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1편을 보신 분이라면 봐주셨으면 한다. '신과함께' 1편 이야기의 완성이 2편에서 이뤄지니까 1편을 보신 분들은 뒷 이야기를 꼭 한번 확인해주시길 바란다"며 "700~800만이라도 갔으면 좋겠다. 그 정도 들면 안심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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