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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드라마, 대란 속 대세 점할 '친애하는'·'강남미인'·'시간' [TV가이드]
작성 : 2018년 07월 30일(월) 14:37

'친애하는 판사님께'-'시간'-'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포스터 / 사진=SBS-MBC-JTBC 제공


[스포츠투데이 방송팀] 채널 다변화 시대.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TV, 종합편성채널까지 다양한 방송사에서 수많은 드라마를 내놓고 있다. 어떤 드라마를 봐야 할지 고민하는 시청자를 위해 각 방송사 담당 기자들이 현재 방송 중인, 혹은 방송 예정인 드라마를 추천해봤다.

7~8월 드라마 라인업은 어느 때보다도 그득하다. tvN '미스터 션샤인'부터 MBC '사생결단 로맨스', JTBC '라이프'가 출격했다. 8월 1일에는 tvN '아는 와이프'가 후발주자로 나서 본격 안방극장 물갈이가 시작된 상황이다. 이러한 대란 속 이달의 추천작으로 꼽힌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MBC '시간'의 강점을 살펴보자.

◆ 비교불가 법정물,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훈남정음' 후속으로 지난 7월 26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연출 부성철)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나라(헬로비너스)를 비롯해 성동일 허성태 황석정 등 든든한 조연 군단이 합세한 작품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출발부터가 성공적이었다. 악조건들을 이겨내고 쾌조 출발에 성공했기 때문. 26일 1회, 2회 시청률이 각각 5.2%와 6.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더니, 이후 큰 폭 상승해 3회, 4회 7.0%와 7.7%를 기록했다. 전작 '훈남정음'이 기록한 첫 방송 5.3%와 마지막 방송 시청률 2.8%보다도 확연히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유입 시청률 없이 이틀 만에 시청자 몰이에 성공했다는 점은 충분히 괄목할 만한 부분이다.

'법정물' 장르에 대한 시선에 차별화라는 무기로 맞서 호평을 끈 점도 고무적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대중의 기대는 높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만 추려봐도 SBS 드라마국은 '리턴'을 비롯해 '스위치' '이판사판' 등을 방송했다. KBS2는 '슈츠' '마녀의 법정'을 방송했고, JTBC '미스 함무라비'가 큰 사랑을 받고 있었으며, tvN은 '무법변호사'로 법정 이야기를 다뤘다. 법정물 홍수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또다시 법정물이라니. 식상할 법했다.

이러한 선입견에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캐릭터 설정 자체를 뒤트는 묘수를 내놓았다. 주축에는 윤시윤이 맡은 한강호 역할을 배치했다. 극중 한강호는 전과 5범의 흉악범으로 돈 때문에 판사가 된 가짜다. 날 때부터 정의를 위해 살던 흔한 캐릭터 설정이 아닌 것.

그는 쌍둥이 형이자 진짜 판사인 한수호(윤시윤)가 납치 당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물론, 재벌가 이호성을 판결 유예로 봐주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음흉한 목적 때문이다.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배운 것 없는 잔머리의 귀재 한강호는 실전 법률을 이용한다. 교도소를 전전하며 터득한 능청으로 기지를 발휘해 원하는 대로 법정을 주무를 터. 여기에 배우 윤시윤의 능청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1인 2역이 더해져 흥미를 유발한다.

곁에서 한강호를 보필하며 정의롭게 변화시킬 인물은 판사시보 송소은(이유영)이다. 그의 정의로움 역시 성폭행당한 언니가 법정에서 억울하게 판결받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는 독특한 설정.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들의 관계 변화와 진정한 정의를 다시 정의할 독특한 히로인 한강호의 활약, 기대를 걸어볼 법한 '친애하는 판사님께'다.

◆ 카메오가 무려 이영애,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카메오가 무려 이영애다. 27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연출 최성범)은 배우 이영애를 데뷔 30년 만에 첫 카메오로 등장시키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은 탓에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주인공 강미래(임수향)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이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한 만큼 이미 두꺼운 팬 층을 보유한 상황. 여기에 '얼굴 천재'라 불리는 차은우(도경석 역)를 비롯해 성형으로 인해 완벽한 미모의 강남미인으로 거듭난 임수향(강미래 역), 청순한 외모와 달리 꼬리 99개 달린 여우 조우리(현수아 역), 다정 다감한 학교 선배 곽동연(연우영 역) 등 웹툰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웹툰에서 보지 못했던 스토리 및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하며 시청자 이목을 제대로 집중시켰다. 이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미스티'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에 이어 JTBC 금토드라마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진정한 '시간 순삭', MBC 수목드라마 '시간'

25일 첫 방송된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은 누구에게나 유한한 시간. 결정적인 매 순간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해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시간'은 무더운 여름, 어두운 극의 분위기에 방영 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심지어 김정현 서현 등 다소 약한 라인업에 화제를 모으지도 못했었다.

하지만 첫 방송 후 '시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긴장감 있는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웰메이드' 그 자체였던 것.

MBC 드라마가 오랜 시간 부진을 겪은 가운데 '시간'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시간'을 추천한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문수연 기자 ent@stoo.com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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