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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미인 그 후 이야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시청자는 공감할까 [종합]
작성 : 2018년 07월 26일(목) 09:24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차은우 임수향 / 사진=JTBC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외모지상주의 현실을 제대로 꼬집을 수 있을까.

2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연출 최성범) 제작발표회에 최성범 감독, 임수향, 차은우, 조우리, 곽동연 등이 참석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서형에 대한 리얼한 고찰을 담은 청춘 성장 드라마로 2018년 한국의 외모 지상주의적 현실을 담고 있다. 이에 못생김으로 놀림 받던 여주인공이 성형을 통해 사랑에 성공하는 이야기가 아닌, 더 밑바닥이 보이는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리얼한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여주인공의 고민을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담아내며 외모지상주의적인 사회 속에서 각자 아픔을 가지게 된 여러 청춘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 지를 보여주려 한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 사진=JTBC 제공



최성범 PD 역시 "저희 드라마가 청춘물로 발랄함도 있지만, 원작에서 보여 준 주제 의식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성형을 해서 인생 역전을 한 여주인공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했지만 성형 이미지 때문에 사회적 편견 안에서 또 다른 콤플렉스를 겪게 된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면서 원작에서 담아냈던 주제 의식들을 한 번 그려보고 싶었다. 이 드라마가 발랄한 청춘물 외적으로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인공을 통해 이런 부분이 잘 읽혀지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 최성범 PD는 원작과 차이점에 대해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미래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구연하는 것이 지루해 질 수 있다 생각했다. 그래서 한 컷은 보는 사람의 이미지가 더해 지지만, 연기는 배우 이미지 그대로가 담겨지기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 외에 시청자 호응을 얻어야 하다 보니 새로운 인물이 설정됐다"고 덧붙여 실제 웹툰과 드라마에서 어떤 차이점이 보여질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 사진=JTBC 제공



하지만 '성형'이란 타이틀을 맡은 만큼 여주인공 강미래 역을 맡은 임수향에게 '성형' 및 '얼굴천재 상대배우 차은우'를 향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 임수향은 "차은우 씨가 캐스팅 돼서 좋았다. 도경석 캐릭터 자체가 얼굴 천재로 나온다. 이 보다 좋은 캐스팅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그래도 차은우 군이 현실에서 '얼굴 천재'로 유명하지 않냐"고 반문한 뒤 "이 친구가 너무 멋있고 잘생겨서 조금 부담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강미래 도경석 역에 잘 부합해서 촬영 할 수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수향은 성형미인 캐릭터를 맡은 소감에 대해서 역시 "묘하긴 했다. 그런데 원작 팬인데 미래 자체가 사랑스럽고 예쁘다. 크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면서 "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결정이 어렵진 않았다. 제가 배우를 하면서 어쩔때는 연쇄 살인마도 해보고, 탈북자도 해보고, 킬러도 해보지 않냐. 설정일 뿐이니깐, 여러가지 인생을 사는 게 배우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수향은 "스무살 역할을 처음 맡았을 때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없지 않아 들었다. 스무살이든 70살이든 어떤 역이든 잘 표현하는 게 제 몫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요즘 스무살 역을 해서 기분 좋게 어린 친구들과 함께 촬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차은우 / 사진=JTBC 제공



반면 차은우 역시 '얼굴천재인 도경석'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이 없냐는 물음에 "제가 경석이 캐릭터를 맡아서 영광이다. 연기를 하면서 경석이랑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 그렇게 연기를 하고 있다"며 "기존에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경석이와 이미지가 다르다는 분들도 있는데, 오디션에 감독님도 이 질문을 하셨다. 감독님이 '경석이랑 너랑 공통점이 있냐'고 물어 보셨을 때 제 주변 분들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한 것을 이야기 했다. 그래서 현재는 경석화 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관전 포인트는 어떻게 될까. 먼저 지금껏 성형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있었지만 성형미인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을 담은 드라마는 없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성형으로 예쁜 얼굴을 갖게 된 사람의 인생역전이 아닌 외모에 대한 트라우마를 떨쳐내기 위해 성형 했지만 사람들 시선이 두렵고 외모에 자신없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성형 이우희 삶, 모두가 외면했던 씁쓸한 현실을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담아낸다.

또 원작으로 증명된 대중성에 섬세하고 풍부한 에피소드를 담으며 탄탄한 청춘 로맨스로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특히 치밀한 대본 분석을 바탕으로 한 뜨거운 노력으로 매 순간 극에 완벽히 스며든 임수향(강미래 역), 차은우(도경석 역) 두 배우가 보여줄 시너지 역시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에 임수향 차은우는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차은우는 "미래와 호흡은 너무 좋다. 사실 캐릭터에 들어가기 위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따로 연락을 해서 대사도 맞춰봐서 정말 좋았다. 그래서 뒷 부분에 그려갈 이야기가 기대가 많이 된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최성범 PD / 사진=JTBC 제공



마지막으로 최성범 PD는 "기존 성형미인을 다루는 작품과 다르다.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잘 봐주길 바란다. 성형미인이 돼 인생 역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을 했지만 성형 후에도 여전히 사람 시선이 두려운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며 "그래서 성형 후에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의 성장기, 또 미래를 만난 경석이의 성장기, 미인이지만 어린시절 아픔을 가진 수아의 성장기 등을 담았으니 그 부분을 잘 봐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임수향 또한 "성형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드라마다. 각자 아픔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봐주면서 웹툰이 원작이지만 만화적 요소 보다는 드라마스러운 감정선을 잘 따라가 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 같다. 또 각자 아픔을 극복해 가는 등장 인물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곽동연은 "저희 드라마는 첫 번째로 은우씨 얼굴, 두번째로 은우씨 얼굴, 그 다음 역시 은우씨 얼굴이다. 이 관전 포인트를 잘 살펴봐 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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