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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야 파도야' 노행하 "앙숙 엄순영 役 서하, 실제로는 '절친'"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8년 07월 24일(화) 15:37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노행하가 가장 친한 출연 배우로 서하를 꼽았다.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노행하(28)가 촬영장 '베스트 프렌드'로 서하(24)를 꼽았다. 극중 앙숙인 이들이 실제로는 밤새워 통화까지 하는 사이라고.

배우 노행하는 최근 KBS2 일일드라마 'TV소설 파도야 파도야'(극본 이현재·연출 이덕건)에서 안하무인 부잣집 외동딸 황미진 역을 맡아 극성맞은 악역 연기를 펼치며 활약 중이다.

극중 황미진은 대국건설 황창식 사장(선우재덕)과 천금금(성현아)의 딸로,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자기중심적 성격의 인물. 원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쟁취하는 집요함도 있다. 때문에 남편 오정훈(장재호)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거짓 임신 소동을 벌이고, 죄 없는 이들에게 누명을 씌우는 악행도 서스름 없이 저지른다.

황미진이 가장 증오(?)하는 극중 인물은 단연 엄순영(서하)이다. 남편 오정훈의 옛 연인이자, 난임으로 고달파하는 자신과는 다르게 오정훈의 아기까지 가졌기 때문. 이와 관련 노행하는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슛이 돌아가고 연기를 시작하면 서하를 향한 얄미운 감정에 울컥하기도 했다"면서도 "그런데 신기하게도 촬영장서 서하와 가장 친해졌다"고 밝혔다.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등장인물 노행하-서하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노행하는 "아무래도 서로 맞붙는 장면이 많아 자연스럽게 친해지더라. 나이는 서하가 네 살 어린 동생이지만, 성경이 정말 잘 맞아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며 "이번 작품으로 얻은 최고의 인연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강행군 촬영을 마치고서 집에 돌아가면, 통화로 또다시 수다를 떤다. 함께 사는 친오빠가 '둘이 사귀냐'고 묻곤 한다"고 전했다.

평소 친분이 역할 몰입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밝힌 노행하는 "촬영장에서는 장난도 많이 친다. 둘이서 상황극에 빠져서 한참을 웃고 떠든다. 친하면 안 될(?) 사이인 둘이서 워낙 친하게 지내니, 다들 의아해하더라"면서도 "연기는 연기고, 현실은 현실이라는 생각이 강해 괜찮더라. 오히려 죽이 잘 맞아 연기할 때는 더욱 역할에 몰입한다. 서로를 잘 알아서 어디를 긁으면 빈정이 상할지 예상한 뒤 연기하면 보는 이들에게도 공감할만한 분노 연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노행하는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초반에는 대본이 나오면 대사를 수없이 맞췄으나, 이게 문제가 되더라. 화가 나야 할 지문과 대사가 익숙해지니, 정작 촬영에서는 감정이 약해지는 것"이라며 "후반부로 갈수록 서하와 약속하고서 리허설 때 한 번만 맞춘 뒤 촬영에 들어가 감정을 극대화시켰다"고 밝혔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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