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독일축구협회 "외질 국가대표팀 은퇴 유감…인종차별 없었다"
작성 : 2018년 07월 24일(화) 10:11

메수스 외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메수스 외질이 인종차별을 이유로 독일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독일축구협회(DFB) "인종차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외질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독일의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이끌었던 외질은 A매치 92경기 23골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벗게 됐다.

외질은 성명에서 "DFB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와 다른 여러 가지 일들로 더 이상 독일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밝힌 뒤, 자신이 터키계이고, 무슬림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이었다.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과 일카이 귄도간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문제는 독일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계속해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는 점이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터키 대선에서 이용되면서, 외질과 귄도간을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쳤다.

우여곡절 끝에 외질과 귄도간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독일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저조한 성적의 원인을 외질과 귄도간에게 떠넘기는 여론이 형성됐다.

월드컵 후 침묵을 이어오던 외질은 성명을 통해 그동안 자기가 하고 싶었던 말을 모두 쏟아냈다. 특히 DFB 라인하르트 그린델 회장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외질이 은퇴를 선언하자 DFB도 공식 입장을 전했다. DFB는 "외질에 제기한 인종차별과 독일축구협회가 관련돼 있다는 것을 강력히 부정한다"면서 "(외질과 귄도간이)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많은 독일인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때문에 외질이 사진에 대한 답을 해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주장했다.

DFB는 또 "우리는 그동안 독일의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외질이 인종차별에서 보호되지 않았다고 느낀 점과 외질이 국가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은 유감이다. 그러나 DFB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