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왜 '라이프'냐고?"…이동욱·조승우·문소리, 이구동성 '이수연 작가 예찬론' [종합]
작성 : 2018년 07월 23일(월) 15:35

'라이프' 이규형-이동욱-원진아-문소리-조승우-유재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조승우부터 문소리까지 기라성같은 배우들이 '라이프'를 택한 이유는 여러 갈래였으나, 결국에는 일맥상통 이수연 작가의 필력으로 통했다.

2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연출 홍종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홍종찬 PD를 비롯해 배우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이규형이 참석했다.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 예진우(이동욱)와 바꾸려는 자 구승효(조승우)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의학드라마. 드라마 '비밀의 숲'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와 '디어 마이 프렌즈'를 연출한 홍종찬 PD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배우들은 작품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하나같이 '극본의 탄탄함'을 꼽아 찬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새 장을 연 이수연 작가의 글이기 때문.

극중 냉철한 승부사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 구승효 역을 맡아 병원 구성원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조율할 조승우.

'비밀에 숲'에 이어 또 한 번 이 작가의 러브콜에 응답한 그는 "이 작가의 글은 항상 옳고 그르건 간에 본질이 무엇인가, 뿌리가 무엇인가를 말한다"며 "'라이프' 역시 시스템 자체를 꼬집는 느낌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극중 신념을 지키고자 애쓰는 의사 예진우 역할을 맡은 이동욱은 "작가에 대한 믿음이 가장 컸다"며 작품 선택 기준 첫 번째 기준을 털어놨다. 그는 "홍 PD의 너그러움에도 반했으며, 기라성 같은 동료 배우들도 작품을 택한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작가의 대본은 한번 읽어서 알 수 없다. 무슨 의도며, 장면 배치의 목적, 대사의 이유를 알기 어렵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뒷 이야기를 파헤치고 볼수록 미스터리가 풀린다. 독특하고 섬세한 이 작가만의 화법이다. 감을 찾는 것이 쉬운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이 작가는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분이다. 감히 내가 대본과 관련해 이야기할 분이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문소리 역시 탄탄한 대본의 질을 높이 샀다. 그는 "일단 아직 첫 방송 전인 지금 대본이 다 써진 상태"라며 "연출진들이 원하는 대로 배우인 나는 그리기만 했다. 날카롭고 무서운 센터장을 원하길래 최대한 가깝게 그려내고자 노력했다. 훌륭한 대본을 앞으로도 잘 따라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소리는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문제들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뤄지고 있긴 하다"면서도 색다른 이 작가 만의 접근법을 설명했다. 그는 "대본을 보고서 굉장히 놀랐다. '라이프'가 꼬집은 사회적 문제가 나 또한 굉장히 절감하고 있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문소리는 "현재 난 학교에서 강의를 한다. 교육계에도 올바른 신념과 긴 세월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정말 중요하다. '라이프'처럼 돈의 논리가 첫 번째가 된 현실에 개탄하고 있었다"며 "의료계도 마찬가지일 것. 이런 작품이 때마침 들어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러한 용감하고, 날카롭고, 커다란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면역력을 높이고, 가치관으로 무엇을 지켜야 할지 묻는다. 이런 작품은 굉장히 드물다"고 감탄했다.

한편, '라이프'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