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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 독일 국가대표팀 은퇴 선언…"터키계·무슬림이라 차별 받아"
작성 : 2018년 07월 23일(월) 10:12

메수스 외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메수스 외질(독일)이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외질은 23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더는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외질은 2009년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후 92경기에 출전해 23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월드컵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눈앞에 둔 외질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것은 그라운드 바깥의 일 때문이다.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 대표팀 동료 일카이 귄도간과 함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찍어 물의를 빚었다.

외질은 터키계 독일인으로, 터키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독일과 갈등을 빚고 있었던 것이 문제가 됐다. 독일 팬들은 '외질과 귄도간이 독재자와 사진을 찍었다'고 비판하며 이들을 독일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질과 귄도간은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독일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망신을 당한 이후 다시 비판의 표적이 됐다. 경기 후 외질이 독일 관중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월드컵 이후 한동안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던 외질은 성명을 통해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와 다른 여러 가지 일 때문에 더는 독일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외질은 또 자신이 터키계 독일인이고, 무슬림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계 독일인으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의 예를 들기도 했다. 특히 라인하르트 그린델 DFB 회장에 대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외질이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지난 6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한국전이 외질의 마지막 A매치로 남게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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