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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사재기 억울함 '증명'하려면 '증거'만이 답 [ST스페셜]
작성 : 2018년 07월 22일(일) 22:39

[스포츠투데이 우빈 기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칵스 숀이 억울함을 주장하며 심경을 고백했다. 억울하다는 숀과 숀의 소속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역주행을 여전히 의심하며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대중들. 모든 의혹들이 말끔하게 해소될 수 있을까.

숀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는 동안 누구도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다친 마음 쉽게 아물게 할 순 없다는 것 알기에 상처 입고 아파하는 모든 분들께 미안하다. 하루라도 빨리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며 마음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증명되는 그때까진 아직 너무나 머나먼 길"이라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숀은 "힘든 시간 함께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 힘내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숀이 억울함을 호소한 이유는 지난 17일 그가 지난달 발매한 신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두터운 팬층과 함께 대중성을 가진 가수들을 제치고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불법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

사재기 논란이 일자 숀 측은 억울하다고 주장하며 "바이럴 마케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계속되자 숀 측은 "내외부에 차트 순위 조작에 가담한 이가 있을지 모른다"는 말로서 의심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의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 역시 "억울하다"는 말 뿐, 대중과 전문가들의 의심을 거두기엔 부족한 논리들이다. 숀의 억울함을 증명해줄 눈에 보이는 중거가 없기 때문에 의혹만 커져 가는 상황.

논란이 커지자 연예계도 나섰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은 "업계의 여러 회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마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하겠다"고 각종 의혹들을 명백히 밝힐 것을 약속했고,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수장 윤종신은무슨 수를 써서라도 차트에 올라가야만 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음원 차트 TOP 100 재생 버튼을 없애면 어떨까"라고 방안을 제안하며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최근 1년 사이 사재기 의혹을 받은 가수는 장덕철 닐로 숀. 이들의 공통점은 인기를 체감할 새도 없이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사재기 의심을 받자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주장하는 것. 마케팅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차트의 공신력이 떨어졌고, 피해를 보는 가수가 있다면 분명 잘못됐다.

닐로 사태가 크게 화제가 되자 음원사이트들은 단체로 '차트 프리징' 제도를 도입하며 문제 해결을 하고자 했으나, 도입된지 며칠만에 또 다시 숀이 사재기 의혹을 받으면서 음원 순위에 관심이 없던 대중들도 음원 차트의 정당성과 신뢰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은 "음원 차트에 누가 반짝 1위만 하면 우선 사재기 의혹부터 하는 상황"이라고 음원 차트 전반적인 상황을 관망하면서 "가수에게도 상처가 되고, 음원 차트를 통해 음악을 구매하는 구매자들에게도 불신만 발생한다"고 문제를 꿰뚫었고, 빠른 시간 내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체감 인기가 없는 가수의 1위, 그리고 그 1위에 대한 대중의 합리적 의심이 차트에 대한 공신력을 바닥 치게 했다. 장덕철 닐로는유야무야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가요계에서 활동인 가수와 음원 사이트, 한매연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부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나섰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1위를 '마케팅'으로 인정해야 할지 '편법'으로 봐야 할지 확실히 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좋은 노래가 의심 없이 재조명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확실한 개편이 이뤄지는 것이 대중문화 발전에 도움되는 일일 터. 그것이 가수들이 노래를 믿고 만들고 대중들은 그 좋은 노래들을 믿고 들을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는 것이 대중의 의견이다.




우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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