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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만 열광한 영화 '아수라' 2년만 재평가된 사연[ST이슈]
작성 : 2018년 07월 22일(일) 18:08

'아수라' 스틸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이후 영화 '아수라'가 재평가받고 있다.

'아수라'(감독 김성수)는 영화는 현실 때문에 악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한 비리 형사(정우성)와 조폭을 등에 엎고 승승장구하는 악덕 시장(황정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트' '태양은 없다'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연출작으로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굵직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지난 2016년 9월 개봉한 '아수라'는 누적관객수 259만4420명을 기록했지만 극장 상영만으로 손익분기점(300만 명)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당시 출연 배우들은 MBC 간판 예능이었던 '무한도전'에서 몸을 던져 홍보 활동을 하는 등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영화 속 폭력적인 장면에 대한 거부 반응은 물론, '독한 악인들의 전쟁터'가 결말까지 이어져 '불편하다'는 반응도 상당했다. 영화 '아수라'는 '아수리언'이라는 팬덤을 만들었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분명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후 '아수라'가 재평가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재명과 국제마피아 조직 연루설, 지역 검경 정치인의 조폭 연루 의혹 등을 제기하며 취재하는 과정에서 한 취재원은 영화 '아수라'를 언급했다.

실제로 영화 일부 내용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기된 의혹은 닮아있었다. 영화에서도 조직을 등에 엎고 의기양양하는 시장(황정민)과 이에 협력하는 부패한 형사(정우성)이 등장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안남시'는 실제 경기도 지명 '성남'과 '안산'을 조합해 만들었는데 또한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온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면서 영화에서 선한 역 하나 없이 욕망에 충실하게 나오는 것 또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감독의 성찰이 들어가 있다는 평가도 득세하고 있다. 구원받는 사람도, 구원하는 사람이 없는 쓸쓸한 결말 또한 당시에는 불쾌하다고 비판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재명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이재명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직전 "범죄 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고, 구성원이 지지자라며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활동하면 정치인이 피하기는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 이 점을 악용해 이재명을 수십년 간의 수만가지 조작들 중 며 개를 짜깁기해 조폭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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