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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이방인' 제네비브가 전한 특별한 선물
작성 : 2018년 07월 21일(토) 15:04

제네비브 아이린 링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2018 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8(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이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01야드)에서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열리고 있다.

긴장감이 맴돌던 1라운드는 조그맣지만 특별한 선물에 의해 순식간에 따뜻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경기 시작 전 스코어 카드를 받는 배부처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아주 특별한 간식거리가 선물로 온 것.

이 간식은 올 시즌 해외 유망주를 KLPGA 투어로 유입하여 진정한 글로벌 투어로 거듭나기 위해 개최한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파라다이스 시티 프리젠트 신데렐라 스토리 of KLPGA'를 통해 최종 2인으로 선발된 제네비브 아이린 링(23·말레이시아 / 이하 제네비브)이 준비한 선물이었다.

KLPGA 투어는 직전 대회 우승자가 선수들에게 떡을 준비하여 대회 시작 전에 나누어 주는데 이런 KLPGA만의 문화가 제네비브를 감동시켰고, 고마운 마음으로 그에 보답하기 위해 대회가 없는 2주 동안 고향을 다녀오면서 이런 특별한 선물을 사왔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명절이면 항상 먹는 음식이라는 'DODOL'을 200개 가량 직접 공수해 티오프 전에 선수들에게 나누어주며 진심이 담긴 편지까지 꾹꾹 눌러 쓴 제네비브.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고 들어온 제네비브를 만나 간단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제네비브는 "KLPGA 투어는 굉장히 경쟁적이다. 이런 경쟁 속에서 보고만 있어도 배우는 것이 많아서 매우 좋다"며 한국에서 KLPGA 투어를 뛰고 있는 소감을 말하였다.

이어 제네비브는 "비록 처음에는 샷이나 경기 중 실수가 많이 나와서 만족하지 못했는데, 점점 더 나아지고 있어서 내 자신이 기특하다. 선수들을 보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배워나가고 있다"며 "사실 예전에는 많은 연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 선수들에 자극 받아 매일매일 연습 하려고 노력한다. 하반기에는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KLPGA 투어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평상시 연습을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한국에서는 라운드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보니 연습 라운드를 많이 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드라이빙 레인지를 이용하는 연습을 해왔는데, 아무래도 샷만 연습하다보니 필드에서의 감이 조금 떨어지기도 했고, 솔직히 재미를 잘 못 느끼게 되더라"라고 쑥쓰러운 듯 웃으면서 "그래서 이번 대회 전의 2주간 쉬는 기간 동안 말레이시아 집에 돌아가서 그 동안 미뤄왔던 라운드를 많이 돌았다. 그러면서 감각이 점점 올라왔고, 오늘도 전반에 안 좋았던 성적을 후반에 만회해 대체로 만족하는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올 시즌 남은 대회와 향후 계획을 묻자 "일단 이번 대회가 끝나면 고향인 말레이시아로 돌아가 그곳에서 열리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다음에 출전할 KLPGA 투어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이고 그 이후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히면서 "이어 신데렐라가 끝나더라도 KLPGA 투어에 남아 있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예정되어 있는 IQT(International Qualifying Tournament)에 출전할 계획이다. 꼭 좋은 성적 내서 내년에도 KLPGA 투어에 남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비록 초청선수 자격으로 타국에서 투어를 뛰고 있지만, 항상 밝은 모습으로 진정 골프를 즐기는 듯한 모습으로 KLPGA 투어와 함께하는 투어를 함께하는 제네비브. 다른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이미 국내 선수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제네비브의 앞으로 남은 대회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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