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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김지운 감독 "강화복에 돈 다 써…미래 어둡게 그리기로"
작성 : 2018년 07월 20일(금) 17:50

'인랑' 김지운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영화 '인랑' 김지운 감독이 금전적 한계 속에서 SF 장르를 연출한 과정을 털어놨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랑'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김지운 감독, 배우 강동원, 한예리,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가 참석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인랑'을 만들면서 현실적인 제약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SF라고 이야기했는데 미래 상황을 구현하기에는 강화복을 만드는 데 돈을 다 썼다. 사이버 펑크(1980년대 이후 등장한 과학 소설의 한 장르. 인간 본성, 기술, 그리고 이 둘이 엮이게 되면서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상을 표현하는 것) 이후 미래를 그릴 때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으로 그리는 것이 공식처럼 됐다. 그러니까 미래상에 막연한 불안감을 다루는 장르가 SF다. 그러니까 일단 미래를 어둡게 그린다면 SF로서는 성공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작에서 극심한 혼란이 있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 않나. 한국적 이슈 중 통일 이슈를 대입해보자고 생각했다. 또 SF 걸작 '칠드런 오브 맨'처럼 철학적인 측면을 강조해 이야기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촌스럽게 꼭 디바이스나 새로운 기계를 통해 SF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더라. SF 장르 자체가 오지 않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레퍼런스와 투자사의 사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스타일리시한 미쟝센의 대가 답게 각종 화기와 조명을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 그는 "색보정을 통해 미래의 무드를 많이 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 · 루이스픽쳐스 제공)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숨막히는 대결 속에서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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