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데니스 텐 선수, 영화인 꿈 품은채 사망…유명 감독 대신 실현
작성 : 2018년 07월 20일(금) 10:48

데니스 텐 / 사진=데니스 텐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한국 의병장의 후손인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가 사망한 가운데 그가 구상했던 영화를 러시아 유명 감독이 연출할 예정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0일(한국시간) 영화 ‘원티드’, 2016년판 '벤허' 등을 만든 러시아 영화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는 데니스 텐이 구상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텐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이자 카자흐스탄 역사상 첫 올림픽 남자 피겨 스케이팅 메달리스트다.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 쥐었다.

그는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이기도 하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도 많은 호감을 사게 됐다.

데니스 텐은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들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맞고 사망했다.

그는 평소 영화에 대한 꿈을 밝히기도 했다. 데니스 텐은 사망 전 '스크린라이프 콘테스트'에 참여했다. 우승자는 러시아 영화 제작사의 지원을 받고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준결승전에 진출한 그는 사망하기 불과 6일 전인 지난 13일 데니스 텐은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주최한 '스크린라이프 프로젝트'에서 영화 제작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작품은 청각장애가 있는 소녀와 벙어리 남자의 관계에 대한 영화다.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죽음이 전해지자 그의 꿈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그의 영화를 보고 싶다는 목소리를 냈고 베크맘베토프 감독은 그의 구상을 영화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