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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리야, 말없는 여대생→할 말 하는 여배우가 되기까지 [인터뷰 비하인드]
작성 : 2018년 07월 20일(금) 07:30

'미스 함무라비' 이엘리야 / 사진=킹콩by스타쉽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큰 눈망울에 이국적인 미모를 자랑하는 배우 이엘리야. 말없이 있을 때는 새초롬 한 이미지 탓에 차가운 인상을 주기도 했지만, 60분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 어떤 배우보다 진중한 사람이란 걸 깨닫게 했다.

이엘리야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스포츠투데이 편집국에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연출 곽정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엘리야는 극 중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미모의 소유자지만 그 속내를 알기 어려운 서울중앙지법 민사 제44부 속기실무관 이도연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이도연은 극 중반부터 중앙지법 최고의 정보통 정보왕(류덕환)과 애틋한 러브 스토리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엘리야는 실제로 적극적인 이도연과 달리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속마음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그는 “실제로 사랑에 있어서 저는 도연이랑 많이 다른 사람이다. 그래서 도연이가 보왕이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장면 등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지 않으면 제가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는 게 어렵다. 감정들을 표현하기 데 서툰 편이다. 그래서 도연이가 보왕이에게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신을 찍을 때는 남자 감독님에게 묻고 그 답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엘리야는 “제가 기존에 센 이미지가 큰 캐릭터를 하다보니 주변에서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또 악역을 많이 하다 보니 선입견과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주변 반응을 통해 알게 됐다. 그럴 때마다 ‘정말 이런 게 존재하는구나. 어쩔 수 없다’ 싶었다”면서 강한 캐릭터 및 악역을 하며 씌어진 이미지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제한된 것들 안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지만 꼭 이미지 좋은 배우가 되고 싶지만은 않다. 오히려 배우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제게 오는 작품 하나 하나가 모두 감사하고 신기한 경험이다. 다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악역이나 그런 강한 이미지가 많은 만큼 이제는 다른 모습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렇게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보여준 이엘리야는 지난 2013년 tvN 드라마 ‘빠스껫 볼’로 데뷔했다. 그는 당시 감독이자 ‘미스 함무라비’ 연출을 맡은 곽정환 PD 눈에 띄어 배우로 데뷔하기도 했다.

이엘리야는 “사실 제가 그냥 학생에서 배우로 데뷔 했을 때만 하더라도 감독님과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촬영을 진행했다. 감독님에게 저 스스로 자신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끝없이 부족하다고 저를 의심하는 단계였다. 그러다 보니 감독님과 눈을 마주치는 게 어려웠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감독님과 눈을 마주치고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 그걸 보면서 저 스스로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엘리야는 “더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많다. 앞으로 많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 지켜 봐달라”고 덧붙였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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