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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스태프, 결국 전면에 나섰다…빅토리콘텐츠는 침묵 [ST스페셜]
작성 : 2018년 07월 17일(화) 17:35

'사자' / 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공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사자'가 내부 갈등으로 두 달째 촬영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제작사와 스태프 측이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7일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 스태프들은 서울 을지로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의 공식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지난 10일 빅토리콘텐츠는 출연료, 연출료 미지급으로 장태유 감독 및 제작진과 갈등을 빚으며 제작 중단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 장태유 감독이 과도한 예산과 작가 교체까지 요구했으며,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는 공동제작을 내려놓았음에도 제작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태유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를 포함해서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도 미지급된 상태에 있다.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스태프의 증언도 이어졌다.

그러자 빅토리콘텐츠는 12일 두 번째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제작중단의 직접적 원인은 임금 미지급이 아닌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스튜디오 태유 대표이사 장태유 감독의 잠적 때문이다.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빅토리콘텐츠의 거듭된 반박에 무술감독, 조명감독, 편집기사, 촬영감독 등 일부 스태프는 오늘(17일) 전면에 나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첫 촬영부터 오늘까지 (제작사가) 한 번도 임금을 제때 기분 좋게 준 적이 없다"며 "심지어 제작사는 '장태유 PD의 스태프니 스튜디오 태유에서 임금을 받으라'고까지 했다. 우리는 분명히 빅토리콘텐츠와 계약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팀별 계약서 내용과 입금 내용을 공개하며 팀별 임금 미지급액을 합하면 최소 2억 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1월에 첫 촬영을 했는데 계약서는 4월 13일 작성됐다. 5월에 받은 사람도 있다"며 계약서가 통상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수준으로 늦게 작성됐다고도 말했다.

이처럼 스태프는 입을 모아 일관된 주장을 하고 있고, 구체적인 증거까지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빅토리콘텐츠 측은 기자회견 후에도 "앞서 발표한 두 번의 공식입장과 같은 입장이다"라는 말만 반복할 뿐 새로운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빅토리콘텐츠는 앞서 두 번의 공식입장에서 제작 중단의 원인이 '임금 미지급'이 아니라고 주장할 뿐 '임금 미지급' 사실이 없었다는 말은 하지 않은 채 모호한 태도만 취했다. 임금은 스태프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예민할 수밖에 없지만 빅토리콘텐츠는 이에 대한 답변은 회피한 채 책임을 장태유 감독에게만 돌렸다.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기는 커녕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태유 감독은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지만 제작사 측은 촬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머지 스태프와 촬영을 재개한다고 해서 원만한 제작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방송사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싸움이 장기화가 될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사자'가 잡음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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