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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멜로' 종영] 조금만 덜 자극적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작성 : 2018년 07월 17일(화) 16:46

'기름진멜로' 이준호 장혁 정려원 /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기름진 멜로’가 조금만 더 자극 적이었다면 또 한 번 새로운 로코물 탄생을 이루지 않았을까.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연출 박선호)에서는 서풍(이준호)이 반대를 딛고 단새우(정려원)와 사랑을 이루며 결혼을 약속, 두칠성(장혁)이 자이언트 호텔 사장으로 취임하는 등 각각의 인물들의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기름진 멜로’는 첫 시작부터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듯한 과한 연출로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이는 매 장면마다 필요 이상의 자막과 일러스트는 물론 애니메이션을 통해 화면 표현 등을 하며 다소 작위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

물론 단새우가 어린시절부터 돌보던 말 목소리로 신동엽의 특별출연하는가 하면 1인 2역의 열연은 서숙향 작가 특유 ‘병맛’ 설정의 빛이 발휘한 순간이다. 그럼에도 드라마라 할지라도 서풍 단새우가 우연의 우연을 반복하며 인연을 맺는 것은, 그간 서숙향 작가 특유의 물흐르듯한 로코와는 다른 느낌을 주며 아쉬움을 선사했다.

여기에 바람 피고 이혼을 요구한 전 부인을 향해 칼을 던지는 서풍의 모습이나 잠자리 거절에 노래방 도우미 찾는 오맹달(조재윤) 모습 등 자극적인 장면은 달콤한 로맨스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 큰 충격을 줬다.

특히 ‘기름진 멜로’는 서풍 단새우 사랑을 반대하는 가족의 모습, 두칠성과 의문의 여성(이미숙)이 모자 관계로 밝혀지는 출생의 비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단새우의 시한부 선고 등이 배치되며 막장 드라마의 3요소를 갖추기도 했다.

이에 MSG 과다였던 ‘기름진 멜로’의 스토리는 서숙향 작가의 어떤 작품보다 아쉽고 또 아쉬운 작품으로 남았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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