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고개 숙인 메시, 주저앉은 데 헤아…기대에 미치지 못한 축구스타[ST월드컵결산]
작성 : 2018년 07월 16일(월) 03:06

곤살루 게데스 / 사진=곤살루 게데스 공식 SNS 계정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크로아티아의 우승을 끝으로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세르비아) 등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과 작별을 고하는 노장 선수들도 있었고,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조던 픽포드(잉글랜드)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대회 기간 내내 큰 주목 받은 이들도 있었다. 반면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쓸쓸하게 대회를 마친 선수들 또한 존재했다.



▲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축구의 신'은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이 될 월드컵에서 웃지 못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정상의 문턱까지 올랐던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품지 못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향해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메시는 조별예선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는 총 11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날렸음에도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메시는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메시는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과 16강 프랑스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다비드 데 헤아 / 사진=다비드 데 헤아 공식 SNS 계정



▲ 곤살로 게데스(포르투갈)
게데스는 2017-2018시즌 발렌시아가 리그 4위를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돌풍의 주역'이다. 게데스는 리그 33경기에 나서 5골 9도움을 올렸고, 경기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발렌시아 공격 첨병의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게데스의 활약을 볼 수 없었다. 게데스는 스페인과 조별예선 1차전에서 슈팅 1개에 그치며 부진했고, 모로코와 2차전에서도 총 1회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완벽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게데스는 이란과의 최종전 및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사진=유럽축구연맹



▲ 다비드 데 헤아(스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문장이 월드컵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다. 데 헤아는 2017-2018시즌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내줘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또한 18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16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을 제치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데 헤아가 보인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데 헤아는 포르투갈과 조별예선 1차전서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3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번째 골은 명백한 실책이었다. 결국 이번 대회 4경기에 나서 총 390분을 소화한 데 헤아는 단 1개의 세이브와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40명의 골키퍼 중 가장 낮은 수치인 14.3%라는 낮은 선방률을 끝으로 대회를 마쳤다.

가브리엘 제주스 / 사진=가브리엘 제주스 공식 SNS 계정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완성형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도 이번 대회에서는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조별예선 3경기에 모두 출전해 270분을 소화했음에도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가 터지지 않자 폴란드의 공격의 창 역시 무뎌졌다. 폴란드는 조별예선 3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폴란드는 최종전에서 패배하더라도 페어플레이 점수를 통해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일본전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1,2차전에서 모두 졌다. 레반도프스키의 침묵은 폴란드의 침묵이나 다름 없었다.



▲ 가브리엘 제주스(브라질)
제주스는 지난 시즌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에서 17골 5도움,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는 7골 5도움을 터뜨리며 클럽과 국가 두 군데 모두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제주스는 네이마르에게 쏠릴 수 있는 과도한 견제를 분산시켜줄 수 있는 1순위 선수로 꼽히며 이번 월드컵을 맞이했다. 하지만 제주스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제주스는 조별예선부터 찾아온 숱한 찬스를 날렸다. 제주스는 조별예선 코스타리카전에서 필리페 쿠티뉴의 골을 도운 것을 제외하고는 공격포인트도 양산하지 못했다. 결국 제주스는 무득점에 그치며 자신의 첫 월드컵을 마감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