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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부터 네이마르까지…월드컵을 장식한 사건사고[ST월드컵결산]
작성 : 2018년 07월 16일(월) 02:48

도마고이 비다 / 사진=크로아티아 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한 달여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프랑스가 20년 만에 다시 정상에 등극했고, 해리 케인은 월드컵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 감독들의 지략대결은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지만, 여러 군데에서 터진 각종 사건사고 역시 장안의 화제 중 하나였다. 러시아 월드컵을 달군 핫이슈들은 무엇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 '기행 마스터' 디에고 마라도나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로 불렸던 마라도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끊임없는 기행을 일삼았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16일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관전하러 경기장을 찾았다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한국팬들을 향해 양손으로 눈을 찢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라도나는 금연구역인 경기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되며 또 한 차례 논란을 빚었고,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는 마르코스 로호의 극적인 골이 터지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중지를 치켜들며 손가락욕설을 퍼부었다.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전 심판을 두고 "축구를 전혀 모른다"고 비난하며 구설수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FIFA의 강경한 대응에 "일부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말하며 꼬리를 내렸다.



▲ 도마고이 비다의 라커룸 노래
크로아티아 대표팀 수비수 도마고이 비다는 정치적인 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FIFA의 경고를 받았다. 비다는 지난 8일 크로아티아와 러시아의 8강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노래를 불렀고, 이를 SNS에 게재하며 논란을 빚었다. 비다가 외친 구호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반대할 당시 외쳤던 것이다. 비다는 "노래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의 축구팀)에서 뛴 이후로 우크라이나 친구들이 생겼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하며 사건 진화에 나섰다.

사진=트위터 캡처



▲ 스위스 선수들의 골 세리모니
샤키리와 자카는 지난달 23일 세르비아와 조별예선 경기에서 각각 골을 성공시킨 뒤 양손을 가슴에 모으고 독수리 모양을 만드는 세리모니를 펼쳤다. 스위스 대표팀의 주장 스테판 리히슈타이너 역시 해당 세리모니에 동참했다. 세 선수가 보인 독수리 세리모니는 알바니아 국기에 담긴 '쌍두 독수리'를 의미한다. 샤키리와 자카는 알바니아계 코소보 혈통으로서 세르비아에 대한 코소보의 독립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해당 세리모니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두 선수에게 1만 스위스 프랑(약 11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주장 리히슈타이너 역시 5000 스위스 프랑(약 600만원)를 내게 됐다..

사진=네이마르 공식 SNS 계정



▲ 무식한 콜롬비아팬
지난달 19일 일본과 콜롬비아의 경기가 끝난 후 한 몰지각한 콜롬비아팬이 일본인 여성을 매춘부로 비하하는 동영상을 SNS에 게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동영상을 보면 콜롬비아팬은 일본인 여성에게 스페인어로 "나는 매춘부다"라는 말을 하게끔 유도했다.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일본인 여성을 콜롬비아 팬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했고, 이 동영상은 큰 공분을 샀다. 많은 콜롬비아인들이 "부끄러운 행동"이라며 이를 비판했고, 급기야 콜롬비아 외교부가 직접 나서 "우리는 나쁜 행동을 거부한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은 우리의 문화, 언어, 인종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일본 정부에 해당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팬 역시 "경기에서 패한 후 감정적으로 촬영했다. 일본인 여성과 일본 국민 그리고 콜롬비아 국민들에게도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 '엄살왕'에 등극한 네이마르
러시아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 네이마르는 조국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 적임자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소속팀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100%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팬들이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하지만 대회 시작 뒤 네이마르에게 붙여진 별명은 팀의 '에이스'도 '크랙'도 아닌 '엄살왕'이었다. 네이마르는 조별예선 세르비아전에서 약한 접촉에도 그라운드를 데굴데굴 굴렀다. 네이마르는 멕시코와 16강전에서도 과도한 액션을 보이며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급기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네이마르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눕거나 굴러다닌 시간을 합하면 13분50초나 된다"는 기사를 내보내며 그의 엄살을 비판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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