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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0골' 기바르쉬의 기억, 2018 지루는 이를 극복할까[ST월드컵스페셜]
작성 : 2018년 07월 13일(금) 11:28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1998년,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모든 선수가 제 몫을 다하진 못했다. 당시 프랑스의 원톱 공격수 스테판 기바르쉬는 대회 내내 한 골도 넣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20년이 지난 현재, 프랑스는 다시 한 번 결승에 올라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20년 전의 기바르쉬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득점이 없는 프랑스의 원톱 올리비에 지루가 결승전을 통해 무득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프랑스가 20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영광의 자리를 위한 포메이션의 꼭대기에 지루가 있다.

지루는 프랑스가 치른 2018 러시아 월드컵 6경기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이 아닌 경기는 조별리그 첫 경기 호주전 뿐. 이후 5경기에서는 지루가 모두 선발로 나섰다. 총 플레이 시간은 465분. 그의 플레이가 디디에 데샹 감독 체제의 프랑스에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지루는 빠르지 않다. 그러나 크고, 제공권이 좋으며 공을 잘 간수한다. 원터치 패스에도 능하다. 지루의 이러한 장점은 다양하고 파괴력 있는 측면과 2선 자원을 다수 보유한 프랑스의 공격 루트를 활용하기에 알맞다.

지루 스스로는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으나,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는 인상적이다. 지루로 인해 킬리앙 음바페와 앙투앙 그리즈만 등의 침투 플레이가 빛을 발하고 있다.

데샹 감독은 16강전 이후 지루에 대해 "지루가 득점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우리 팀,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중요한 선수다. 지난 경기에서는 킬리앙 음바페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라며 "우리는 이런 종류의 도와주는 플레이를 필요로 한다"라며 지루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루는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고 불평하지 않는다. 그는 다른 선수들처럼 화려한 스타일의 선수는 아닐지 몰라도, 팀의 입장에서 그는 매 경기 필요한 선수다. 그는 팀의 균형을 위해 많은 것들을 해내고 있다. 그의 주변 선수들이 그로 인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라며 지루의 존재로 인해 프랑스의 전술이 완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루 역시 "나와 같은 스트라이커는 언제나 팀을 위해 뛴다. 나 역시 기회를 잡아 골을 넣는 쪽이 더 좋지만, 나는 언제나 팀을 위해 가장 좋은 선택지를 고르려고 노력한다"라며 "1998년 대회에서 기바르쉬가 한 골도 넣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득점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상관하지 않는다"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지루는 득점에 집중하기보다 기바르쉬의 전철을 밟더라도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에 만족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공격수라는 포지션에 있어 '0골'은 당연히 체면이 서지 않는다. 이제 지루에게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결승전이다. 지루가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터트리며 프랑스 축구팬들이 가지고 있던 20년 전 기바르쉬의 기억을 지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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