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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엘→배우 김명수, 신비주의 버린 진짜 이유 [인터뷰]
작성 : 2018년 07월 12일(목) 13:35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 사진=울림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가 아이돌에서 배우가 되며 신비주의를 버린 진짜 이유를 털어놨다.

배우 겸 가수 김명수(인피니트 엘)는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연출 곽정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명수는 극 중 공부, 외모, 능력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엘리트지만 인간미 없는 원칙주의자 판사 임바른 역을 맡았다. 하지만 임바른은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박차오름(고아라)이 판사가 돼 재회한 뒤 점점 인간미 넘치는 로맨티스트로 변모해 많은 여성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다.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 사진=울림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명수는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미스 함무라비’는 책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책을 읽고 감독님, 작가님을 만났다. 책 속 임바른의 원칙주의자인 면이 저의 성향, 사상과 비슷하다는 걸 어필했다”며 “이후 책 말고 대본으로 봤을 때도 대본의 내용이 너무 좋더라. 내가 이 작품을 했을 때 정말 잘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작가님과 감독님을 자주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유대 관계가 생겼다”고 작가와 감독을 수차례 만나 출연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던 사실을 고백했다. 실제로 김명수는 캐스팅 이후 집필을 맡은 문유석 판사와 수차례 만남을 가진 것은 물론 5시간 이상 함께 대화를 나눌 정도로 깊은 우정을 쌓았다고 귀띔했다.

이렇게 김명수는 임바른 캐릭터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방송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김명수는 현재와 달리 아이돌에서 배우로 변신하며 악플 세례를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에 대한 댓글이 있으면 다 보는 편이다. 내가 나아져야 할 부분에 대해 스스로 깨달아야 하기 때문에 저한테 오는 비판을 모두 수용하려 한다”며 “댓글을 통해 스스로 자연스럽게 변해 간 것 같다. 데뷔 초랑 비교해서 보면 외향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내향적인 부분이 달라졌다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모습 역시 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달라진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명수는 “제가 19살에 데뷔해 현재 27살이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확실히 대중의 비판을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향한 비난이 아닌 비판은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려고 한다”면서 “저에 대한 좋은 반응을 보면 솔직히 기분이 좋다. 하지만 좋은 글만 보다 보면 저 스스로 정체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의 장점보다 단점이 쓰여진 글을 더 많이 보려고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 사진=울림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물론 저에 대한 비판 글을 접했을 때 ‘현타’가 오기도 한다. 그래서 데뷔 초에는 ‘댓글을 보지 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차 적응하면서 내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을 지적하는 글들을 더 집중적으로 보게 됐다. 확실히 제가 부족한 부분을 더 곱씹고 각인하면서 발전하게 된 것 같다”며 “또 저의 ‘랜선맘’ 분들이 ‘얘는 성장해 나가는 맛이 있어’라고 쓴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글을 보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어느덧 데뷔 9년 차를 맞이하며 자연스럽게 대중의 비판을 받아들이게 된 김명수지만, 그 역시 데뷔 초에는 실제 모습과 다른 콘셉트를 보이며 혼란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 데뷔 초에는 회사에서 신비주의 콘셉트를 잡아줬다. 하지만 데뷔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제 이미지가 차근차근 바뀐 것 같다. 확실히 데뷔 초에는 저 스스로 미성숙한 부분도 있고, 조용한 성격이다 보니 신비주의 콘셉트가 더 잘 맞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 스스로 필요하다 느끼는 부분은 어필하려는 성격이다”며 “인피니트 엘이 아닌 김명수로 활동하면서는 자연스럽게 저를 더 많이 보여주게 됐다. 그러면서 나에 대해 표현하는 게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고 데뷔 초 신비주의 캐릭터에서 벗어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 사진=울림 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김명수는 “제가 김명수와 엘이란 두 개의 이름을 쓰는 사람이다 보니 두 가지 다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그런데 엘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제 이미지가 너무 세다 보니깐 작품 활동을 하면서는 본명인 김명수를 사용했다. 현재 작품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김명수란 이름이 더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명수는 “‘미스 함무라비’ 방송이 모두 끝이 났다. 임바른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좋았다. 다음 작품에서 더 성장하고 좋은 모습의 배우 김명수가 되겠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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