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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크로아티아 첫 월드컵 우승 이끌고 발롱도르 거머쥘까 [ST월드컵포커스]
작성 : 2018년 07월 12일(목) 10:29

모드리치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루카 모드리치가 크로아티아의 첫 월드컵 우승과 자신의 첫 발롱도르 수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크로아티아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스전에서 프랑스와 대회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키어런 트리피어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연장 후반 4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결승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모드리치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모드리치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잉글랜드의 골칫거리가 됐다. 앞서 16강전과 8강전에서 연장전을 소화했지만, 모드리치에게 피로의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정교한 패스와 날카로운 킥,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119분을 뛴 뒤에야 교체된 모드리치는 경기가 종료되자 동료들과 포옹하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실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 전까지 월드컵과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교체로만 2경기에 출전했을 뿐이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크로아티아가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TV로 월드컵을 지켜봐야 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다르다. 모드리치는 대회 기간 내내 크로아티아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티치가 버티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중원은 이번 대회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곧바로 설욕하는 정신력까지 보여줬다.

모드리치는 내친김에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우승과 함께 화려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만약 모드리치가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다면,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발롱도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독식해왔다. 이들의 활약이 워낙 압도적이었던 탓에 모드리치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면서도 발롱도르는 꿈도 꿀 수 없었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팀의 에이스라면, 발롱도르의 자격 조건으로는 차고 넘친다. 게다가 모드리치는 클럽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모드리치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물론 이는 일단 크로아티아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는 가정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패한다면 크로아티아와 모드리치의 꿈도 멀어진다. 모드리치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될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우승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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