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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카로 가는 길' 순간의 가치 찾는 음악 여정…새로운 이정표 되나 [종합]
작성 : 2018년 07월 11일(수) 12:56

'이타카로 가는 길'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이타카로 가는 길'이 새로운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이정표로 거듭날 수 있을까.

1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블TV tvN 새 예능프로그램 '이타카로 가는 길' 제작발표회에 윤도현 하현우 소유 이홍기 김준현과 민철기 PD가 참석했다.

'이타카로 가는 길'은 오직 SNS에 업로드한 노래 영상 조회 수만으로 얻은 경비로 터키에서 그리스 이타카섬까지 가는 여정을 담는 프로그램. MBC '복면가왕', tvN '수상한 가수'를 연출하며 음악 예능에서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 민철기 PD가 연출을 맡았다.

민 PD는 연이은 음악 예능을 기획하는 이유에 대해 "음악 프로그램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이상하게 음악 프로그램들이 잘 맞더라. 제가 했던 음악 프로그램들을 보면 웃음도 있고 스토리들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야외 음악 예능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며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현우 씨와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생각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타카로 가는 길'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로 하현우를 꼽았고, 이어 하현우와 평소 친분이 있는 윤도현의 '케미', 그리고 김준현 소유 이홍기와 앞으로 그려지는 '케미'의 변화를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이타카로 가는 길'은 주말 저녁 황금 시간대에 편성됐다. 이에 대해 민 PD는 "주말 시간대는 저도 프로그램을 많이 해봤지만, 각 방송사들이 사활을 걸고 자존심이 걸린 시간대다.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만족할 거라는 건 생각도 안 하고, 숫자는 생각도 안 하고 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청자들이 좀 다른 프로그램이구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웃음도 있고, 좋은 노래도 있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주말 저녁 시간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민철기 PD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특히 민 PD는 '복면가왕'과 시간대가 겹치는 것에 대해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희가 계속해오는 시간대였으면 부담이 됐을 텐데, 저도 도전을 하는 시간대라 전혀 부담은 안 된다"며 "'복면가왕'은 워낙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저희와 견줄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런 분들은 충족시켜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또 로커 윤도현 하현우 이홍기를 주축으로 홍일점 소유, 코미디언 김준현이라는 색다른 조합의 캐스팅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민 PD는 "사실 처음부터 로커들 위주로 생각했던 건 아니다. 여정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싱어송라이터들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하현우 씨 이외에 제 머릿속에는 사실 소유 씨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하현우 씨가 갑자기 윤도현 씨를 이야기하면서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저와 함께하는 PD, 작가들의 반대가 있었다"고 폭탄 발언을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는 다들 윤도현 씨의 팬이 돼서 돌아왔다"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가수들 틈에 돋보이는 캐스팅인 김준현이 이홍기보다 먼저 캐스팅됐다며 "'복면가왕' 할 때부터 섭외하려고 했는데 안 됐었다. 원래 음악을 잘하고, 악기를 잘 다루는 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 이홍기 씨가 섭외돼서 김준현 씨를 빼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팅이 먼저 잡혀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멤버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먼저 김준현은 '이타카로 가는 길'에 대해 "남도밥상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다채로운 매력을 설명했고, 소유는 "음악 예능 중에 가장 날 것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윤도현은 김준현에게 앨범 발표를, 소유에게는 소극장 공연을 제안하며 그들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이타카로 가는 길'의 일등 공신인 하현우는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하며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고 현실에 끄집어내 준 민 PD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의 하루의 가치, 순간의 가치는 무엇일까' 한 번쯤은 즐겁게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가슴 속에도 언제나 이타카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타카로 가는 길'은 오는 15일 저녁 6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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