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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설' 앙리, 프랑스 결승 진출에도 웃지 못한 사연 [ST월드컵 이슈]
작성 : 2018년 07월 11일(수) 05:36

티에리 앙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프랑스의 결승 진출을 보고도 웃지 못한 프랑스인이 있다. 바로 '킹' 티에리 앙리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는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또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프랑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서로를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앙리는 벨기에 선수를 하나, 하나 다독이며 위로했다.

이유가 있었다. 앙리는 이번 대회에 벨기에 대표팀의 코치로 참가했다. 때문에 프랑스와 벨기에의 준결승전이 성사된 후 앙리를 향해 무수한 관심이 쏟아졌다. 프랑스와 벨기에의 선수들은 서로 "앙리가 우리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앙리는 준결승전이 펼쳐진 그라운드 안에서는 '벨기에의 코치'였다. 이날 앙리는 선수 교체 시 적극적으로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선수들을 위로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조국의 결승 진출을 기뻐하기에는 앙리가 처한 상황이 너무 복잡했다.

한편 벨기에를 꺾은 프랑스는 잉글랜드-크로아티아의 승자와 이번 대회 우승을 다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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