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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 영악?' 음바페, 2경기 연속 비매너 플레이로 '눈살' [ST월드컵이슈]
작성 : 2018년 07월 11일(수) 05:20

음바페 / 사진=FIFA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영리한 것일까, 영악한 것일까.

'무서운 10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2경기 연속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했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는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또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 프랑스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음바페는 벨기에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프랑스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음바페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번뜩이는 재치와 저돌적인 드리블로 벨기에 수비를 위협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 프랑스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를 잡은 벨기에가 빠르게 공격을 시도하려고 하자, 음바페는 일부러 공 앞에 어슬렁거리며 벨기에의 공격을 방해했다.

축구 경기를 보다보면 자주 목격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이날 음바페의 경기 지연은 평소보다 심했다. 격분한 벨기에 선수들이 음바페를 밀쳤고, 심판도 음바페를 향해 옐로카드를 꺼냈다. 영리함을 넘어서 영악함이 드러난 플레이였다.

문제는 음바페의 영악한 플레이가 처음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음바페는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도 상대 선수와 충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과장된 액션으로 넘어져 시간을 끈 바 있다. 마음이 급한 우루과이 선수들은 음바페의 행동에 격분했다. 디에고 고딘은 직접 음바페를 일으켜 세우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다니엘 아르자니(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선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어느 베테랑 못지않다.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골든볼을 수상할 만한 후보로 꼽힐 정도다.

그러나 축구팬들이 보고 싶은 것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이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추태가 아니다. 음바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명성을 쌓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오명도 함께 쌓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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