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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레알 마드리드 떠나 유벤투스서 새로운 도전 [ST스페셜]
작성 : 2018년 07월 11일(수) 01:44

호날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33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호날두 역시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를 통해 "내 인생에서 새로운 무대가 열릴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클럽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직 이적료와 계약조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이적료로 1억500만 파운드(약 1억2000만 유로, 1570억 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9년 여 만에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9년간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선수였다. 호날두는 438경기에서 451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 구단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고, 자신이 수상한 5번의 발롱도르 가운데 4번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받았다. 또한 각종 대회에서 무려 16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호날두와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리오넬 메시의 라이벌 관계는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흥미 있는 주제 중 하나였다.

하지만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의 인연은 영원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자신이 메시만큼 주급을 받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최근 호날두를 둘러싼 탈세 문제 역시 결과적으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에 애정을 잃는 요인이 됐다.

결국 호날두는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자리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은연 중 내비쳤다. 포르투갈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떨어진 이후 유벤투스로의 이적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마침내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됐다.

호날두는 "지난 9년은 매우 훌륭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많은 것을 이루려 했고, 나 역시 노력했다. 이곳에서의 축구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9년을 돌아봤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쏠린다. 호날두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프리미어리그와 라 리가를 모두 평정했던 호날두인 만큼 세리에A에도 무난히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유벤투스와 세리에A 역시 경쟁력 있는 팀이자 리그이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라 리가의 위상에는 미치지 못한다. 세리에A는 몰라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또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도착했을 때는 24살이었지만, 지금은 33살이다. '철강왕'이라고 불리는 호날두이지만, 언제 노쇠화가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호날두에게 관심과 기대,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가운데,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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