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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제작사 임금 미지급 논란, 처음이 아니다 [ST포커스]
작성 : 2018년 07월 10일(화) 19:15

'사자' / 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공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사자'가 내부 갈등으로 촬영 전면 중단 사태를 맞은 가운데 제작사와 스태프 측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10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 '사자(극본 김제영·연출 장태유)' 촬영이 지난 5월 10일 이후 중단됐다. 지난해 8월 제작이 시작돼 내부 사정으로 올해 1월 본격적이 촬영이 이루어진 '사자'는 현재 4회분 촬영만 진행된 상태다. 하반기 편성을 계획 중이던 '사자'는 어쩌다 이러한 사태를 겪게 됐을까.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사자'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가 출연료, 연출료 미지급으로 장태유 감독 및 제작진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왈츠 무용가 섭외 비용, 카메라 및 드론 대여 비용, 살수차 대여 비용, 티저 제작 비용 등을 제작사에서 낼 수 없다고 해서 장태유 감독이 사비로 부담했다고도 주장했다.

'사자'는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기획하고 제작을 시작해, 지난해 8월 빅토리콘텐츠가 공동제작사로 나섰다. 하지만 올해 1월 제작비와 지분 문제 등으로 두 회사는 공동제작을 파기하고 빅토리콘텐츠가 단독으로 제작을 맡았다.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측은 이 같은 보도 후 즉각 보도 내용을 인정했다. 출연 배우 측도 정확한 이유는 전달받지 못했지만 촬영이 중단된 것이 맞으며, 대본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촬영 재개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일부 배우 측은 출연료도 일부밖에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첫 보도 후 5시간이 지나서야 사건의 중심에 있는 빅토리콘텐츠의 공식입장이 나왔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 장태유 감독이 과도한 예산과 작가 교체까지 요구했으며,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는 공동제작을 내려놓았음에도 제작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빅토리콘텐츠는 또 "임금 미지급이 단 한 건도 없다. 심지어 조명, 편집 등의 스태프에게까지 임금을 지급했다"며 감독과 박해진 측이 사비를 쓴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빅토리콘텐츠는 상호명을 변경하기 전, 이김프로덕션으로 드라마를 제작할 때에도 임금 미지급 관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14년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공개한 출연료 미지급 현황표에 따르면 현 빅토리콘텐츠 대표가 운영하던 제작사가 당시 제작 중인 드라마 출연 배우에 임금을 미지급했다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제작사는 이를 부인했지만 최대주주는 출연료 미지급은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임금 관련 논란이 처음이 아니기에 재차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자 했다. 하지만 빅토리콘텐츠 측은 과거에도, 현재도 단 한 차례도 임금을 미지급한 사실이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리고 이번 제작 중단의 원인은 임금 미지급이 아니라, 제작비 예산, 대본 등과 관련해 장태유 감독과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빅토리콘텐츠 측은 장태유 감독과도,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측과도 더이상 논란에 휩싸이길 원치 않았다. 그리고 이달 내 촬영 재개를 목표로 장태유 감독과는 협의 중이라고 전하며 좋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자신감마저 내비쳤다. 하지만 제작 중단 원인부터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재개되는 촬영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까.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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