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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승부차기, 최후에 웃은 체력왕은 '크로아티아'[ST월드컵포커스]
작성 : 2018년 07월 08일(일) 05:22

사진=FIFA 공식 SNS 계정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2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치러낸 '체력왕' 간 맞대결의 승자는 크로아티아였다.

크로아티아는 8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 러시아와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선수들의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쏙 뺀 혈투였다. 전반전 나란히 한 골 씩 주고받은 양 팀은 후반 들어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워보였고, 앞선 경기에선 볼 수 없었던 자잘한 패스미스가 나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양 팀은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긴 전쟁을 치른 채 8강전에 돌입했다. 러시아는 승부차기를 통해 '무적함대' 스페인을 눌렀고, 크로아티아는 덴마크를 제압했다. 2경기 연속 연장전은 양 팀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마고이 비다가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마리오 만주키치가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수비를 방해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비다의 끈질긴 집중력이 만들어낸 한 방이었다.

하지만 러시아도 무너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연장 후반 10분 알란 자고에프의 코너킥 패스를 받은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기가 막힌 헤더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어 젖혔다.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최종 승자는 크로아티아였다.

크로아티아는 부상에도 끝까지 골문을 지킨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가 표도르 스몰로프의 킥을 막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고르 아킨페프 골키퍼도 선방을 해냈지만, 연장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페르난데스가 어이 없게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이반 라키티치의 골을 마지막으로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래 20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에 웃은 '체력왕'은 크로아티아였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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