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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공작' 황정민부터 조진웅까지, 연기神들도 긴장케 한 구강 액션 첩보물
작성 : 2018년 07월 03일(화) 11:11

'공작' 조진웅 황정민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공작' 놀라운 남북의 실화를 담아낸 한국형 첩보물이 관객을 찾아간다.

3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공작' 기자간담회에 윤종빈 감독, 배우 황정민, 조진웅, 이성민, 주지훈이 참석했다.

8월 8일 개봉하는 '공작'(감독 윤종빈 · 제작 사나이픽쳐스)은 한국형 첩보물이다. 1993년 안기부 스파이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으로 간 가운데 1997년 남의 대선 직전 흑금성이 남과 북 수뇌부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작'은 올해 제71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서 황정민은 북으로 간 안기부 스파이 흑금성을 연기했다. 그는 "이 실화 자체가 너무 놀라웠다. 설마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더라. 그 시대를 관통하면서 모르고 있던 사람이 얼마나 많았겠냐"고 말했다.

조진웅은 "항상 윤 감독님의 세계관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나리오 전에 항상 물어본다. 나 무슨 역이냐고. 이번에는 안기부 요원이라더라. 시나리오를 봤더니 이야기가 아니라 안기부 기획실장으로서 부하직원에게 보고서를 받는 느낌이었다. 소름끼쳤다. 그만큼 브리핑이 잘 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공작' 출연 배우 조진웅,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윤종빈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이성민은 극중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경제위 처장 역을 맡았다. 그는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 그 사람들을 만나보는 경우가 있지 않나. 저희는 북으로 갈 수도 없고 만날 기회가 없었다. 자문해주시는 분을 통해서 그분들의 말투와 생각, 사상, 정서에 대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인민복이었다. 인민복 입을 때가 가장 편안했다. 옷이 생각보다 많이 편안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성민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주지훈은 '공작'에서 흑금성을 의심하는 북한 군인을 연기했다. 주지훈은 "군인 역할이라 말투가 굉장히 어려웠다. 그 당시 구레나룻을 다 일자로 쳤다. 6개월 정도 일상 생활이 불가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주지훈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공작'에 대한 칸영화제 평가 중 하나는 "말은 총보다 더 강하다"였다. 여타 할리우드 영화처럼 액션에 의존하는 영화가 아니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주기 때문.

윤종빈 감독은 "실화가 베이스여서 액션을 넣을 수가 없었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더 부담이 컸다 액션이 있으면 연출자로서 기댈 때가 있지 않나. 싸우는 사람은 몰입해서 보기 때문에 단순해지는데, 기댈 때가 없어서 고민하다 정공법으로 가기로 했다"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게 이 영화의 큰 연출 콘셉트였다. 배우들과 리딩할 때 이 영화에 액션신이 없지만 대화 장면을 액션처럼 느끼게 찍고 싶다고 했다. 배우들이 '어떻게' 하더라. 사실적인 연기톤을 좋아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좀 더 긴장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훌륭했던 게 말도 안 되는 디렉션을 소화해줬다는 거다. 어렵고도 보람있는 작업이었다"고 설며했다.

이러한 어려운 작업 탓에 황정민을 포함해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공작'이 어느 작품보다 '긴장감'이 심했던 촬영 현장이었다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공작'에서 구강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대방을 속고 속이는 사람들이니까, 기존의 첩보물 속 액션과 달리 '공작'에서는 말로 다 한다. 말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진실을 이야기하면 편하게 할 수 있는데 진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제일 힘든 거 아니냐. 관객들은 2차적으로 또 인물의 감정을 알아야 하니까. 그런 중첩된 감정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공작'을 촬영한 것에 대해 "처음에 영화 찍을 때 조심스러웠다. 상황(남북 관계)가 이렇게 급변할 줄 몰랐으니까"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급변하면서 너무 안도했고 이 영화가 나왔을 때 충분히 관객들이 조마조마하게 보지 않고 기분 좋게 우리의 의도를 느낄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지난해 6개월 정도 촬영하면서 어렵지만 이 이야기를 해낸 것에 대해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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