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T이슈] 미투가 19禁 영화로…'미투 숨겨진 진실' 자기 꾀에 넘어갈까
작성 : 2018년 07월 03일(화) 10:11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 예고편 / 사진=에스와이미디어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사회 각계의 성범죄를 폭로한 미투 운동을 모티브로 한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성인 영화인 '미투 숨겨진 진실'은 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예쁘고 똑똑한 제자 은서에게 육체적 관계를 요구하고 은서가 이를 거부한 가운데 야망 넘치는 동기 혜진이 교수와 성공을 위해 성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작은 펀콘, 공동제작은DOF & COMPANY, 배급은 에스와이미디어가 맡았다.

영상등급물위원회는 지난 18일 해당 영화에 대해 "남녀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이 빈번하고, 그 외 교수가 제자를 강제 성폭행하고, 사제 간의 이익을 위한 성행각, 자살, 남녀의 무분별한 성행위, 선정적 대화, 거친 욕설 등 주제 및 폭력, 공포, 대사, 모방위험에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라고 판정을 내렸다.

공개된 줄거리와 광고 카피를 본 누리꾼들은 미투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행위라며 분노하고 있다. 미투를 이용해 관객 몰이에 이용하는 것은 물론 성상납을 성공해 이용한다는 콘셉트가 미투를 꽃뱀 프레임에 가두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1년밖에 안 된 시점에 이를 영화화한 영화 '토일렛'을 개봉해 논란이 됐던 것도 회자되고 있다.

이에 전국미투생존자연대 측은 지난 2일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중앙지법에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3일에는 '미투-숨겨진 진실' 배급사 SY미디어에 '미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홍보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 외에 각종 여성단체들 또한 '미투 숨겨진 진실'을 비판하며 상영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영화계 여성단체 '찍는페미' 역시 성명을 통해 "여성들의 성폭력 경험을 고발한 미투 운동은 관음증적 시선으로 소비되어야 할 흥밋거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미투 숨겨진 진실'은 당초 오는 5일 개봉 예정이었다. 작품에 대한 논란이 아이러니하게 영화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가운데 그만큼 상영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영화가 예정대로 상영을 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