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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포커스]'진땀승' 벨기에, 대권 위해 필요한 '전술 변화'
작성 : 2018년 07월 03일(화) 05:56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무난한 승리를 점쳤던 벨기에가 일본을 상대로 2골 차 리드를 허용한 끝에 어렵사리 승리를 챙겼다. 결과는 짜릿했으나, 월드컵 우승이라는 대권에 도전하기에는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벨기에 축구에 전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벨기에는 3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얀 베르통헨의 만회골, 후반 29분 마루앙 펠라이니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나세르 샤들리의 역전골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이날 에당 아자르와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데브라위너 등 핵심 자원들을 총출동시키며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일본의 패스 플레이에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체격적으로 일본을 압도할 수 있었던 벨기에는 이 장점을 살리지 않고 일본과 중원 싸움에 나섰다. 스리백으로 나선 벨기에의 중원은 케빈 데브라위너와 악셀 비첼이 지켰다. 그러나 양쪽 윙백 야닉 카라스코와 토마스 뫼니에의 잦은 오버래핑, 데브라위너의 공격 가담으로 비첼의 수비 부담이 더해졌고, 이는 체구는 작지만 민첩하고 패스 플레이를 장점으로 삼고 있는 일본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일본은 벨기에를 패스로 돌려 세우며 예상치 못한 선전을 펼쳤고, 후반 시작과 함께 하라구치 겐키와 이누이 타카시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 나가기까지 했다.

벨기에는 2골 차로 리드를 허용하자 펠라이니, 샤들리를 잇달아 투입하며 힘과 높이를 더했다. 이후 긴 패스와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린 벨기에는 베르통헨과 펠라이니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샤들리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공격적인 카라스코를 활용하는 윙백으로 활용하는 스리백 전술이 8강에 올라온 팀들을 상대로도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데브라위너를 2명의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 중 하나에 배치해 공격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효율적인지도 여전히 물음표다. 구슬이 많아도 꿰어야 뽐낼 수 있다. 대권 도전에 나서는 벨기에는 더 짜임새 있는 전술과 선수 배치가 필요해 보인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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