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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포커스]공 돌려 16강 간 일본, 벨기에 상대로는 어림도 없다
작성 : 2018년 07월 02일(월) 15:59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과도한 공 돌리기로 비판을 받았던 일본이 벨기에라는 큰 산을 만났다.

일본은 3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벨기에와 맞대결을 벌인다. 일본은 1승1무1패(승점 4)로 H조 2위를 차지했고, 벨기에는 3전 전승으로 G조 1위에 오르며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했다.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는 과정은 다소 험난했다. 일본은 조별예선 첫 경기 콜롬비아전에서 수적 우위 속에 2-1로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차전 세네갈과 경기에서도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일본이 폴란드와 최종전에서 보인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일본은 경기 초반 폴란드와 치고 박는 흐름을 보이던 중 1골을 실점했다. 다급해진 일본은 공격 일변도 전술을 구사하며 폴란드의 골문을 사정없이 두드렸다.

그러나 동시간대 벌어지고 있던 콜롬비아와 세네갈의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득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일본의 공격은 뚝 끊겼다. 폴란드에 뒤지고 있긴 했지만, 이 스코어대로 양 팀의 경기가 끝난다면 일본은 세네갈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며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해당 스코어 그대로 두 팀의 경기가 종료됐고, 조별예선 3경기에서 경고 4장을 받은 일본이 경고 6장을 받은 세네갈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2점 차로 누르고 콜롬비아와 함께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의 비매너성 플레이에 전 세계 축구인들과 팬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 해설위원인 마이클 오닐 북아일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정말 수준 낮은 축구를 보여줬다"면서 "개인적으로 일본을 좋아하지만 다음 라운드에서 떨어졌으면 좋겠다"며 일침을 가했다. 당시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도 일본의 소극적인 플레이에 야유를 보내며 그들의 떨떠름한 16강행을 비판했다.

하지만 일본의 이 같은 플레이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일본이 8강행의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황금세대'를 앞세워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벨기에다. 벨기에는 G조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16강행을 결정지었다. 벨기에는 9골을 집어 넣는 동안 단 2개의 실점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공수밸런스를 선보이며 조별예선을 폭격했다.

벨기에의 전력 앞에 일본은 상당히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 드리스 메르텐스, 로멜루 루카쿠 등 세계 최고의 리그를 누비고 있는 공격 자원들이 즐비한다. 벨기에의 막강한 공격력을 마주할 일본은 공을 돌릴 시간 조차 갖지 못할 공산이 크다.

토너먼트가 갖는 특성 역시 일본에게 유리하지 않다. 조별예선의 경우, 같은조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팀의 운명이 정해지는 상황이 벌어질 확률이 있었으나,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16강 토너먼트는 이런 가능성이 없다. 오직 해당 경기결과로만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폴란드전과 같이 지고 있는데도 공을 돌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나올 수가 없다.

비매너성 플레이로 세계 축구계의 비판을 한 몸에 받은 일본, 하지만 앞선 경기와 같이 공을 돌려 다음 라운드에 진출 할 가능성은 벨기에라는 거함 앞에선 어림도 없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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