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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박성현 "KPMG 챔피언십 우승? 모두 팬들 덕분"
작성 : 2018년 07월 02일(월) 12:29

박성현 /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연장 접전 끝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박성현이 우승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박성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유소연, 하타오카 나사(일본)과 연장 승부를 펼쳤고, 이들을 차례로 누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진짜 최고로 기쁘다. 연장까지 가서 마지막 라운드가 정말 길었다고 느꼈는데,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성현은 우승 직후 눈물을 쏟고 말았다. 좀처럼 우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던 그였기에 그간 겪었던 마음고생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박성현은 "잘 모르겠다. 마지막 퍼팅 직후 나도 모르게 바로 눈물이 났는데, 이전 대회까지 좀 힘들었던 것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힘든 한 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쁨의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면서 "퍼터를 바꾼 것도 물론 도움이 됐고, 특히 루틴을 바꾼 것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승으로 박성현은 LPGA 투어 통산 4승, 시즌 2승째를 거머쥐었다. 박성현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해 US 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박성현은 "(우승에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큰 문제보다는 작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연결'이 잘 안 되는 듯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것들이 잘 맞춰진 것 같다. 이제까지는 집중이 온전히 내 샷에 되지 않았던 것 같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큰 대회에 강하다기 보다는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을 확정했다.

박성현은 "일단 명단에 이름을 올려서 기분이 좋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하는 대회인지라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국가대항전 경험이 적어 단체전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며 "단체전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상의도 많이 하고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단체전 경험이 많이 없어 걱정이 되긴 하지만 내 스타일의 경기를 할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박성현은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매 대회마다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다. 항상 감사드리고, 이제껏 이뤄온 우승들은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닌 팬들과 함께 만들어나갔던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게 팬분들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이룬 일들이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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