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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이슈]역적될 뻔한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승리에 안도의 한숨
작성 : 2018년 07월 02일(월) 06:22

루카 모드리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가 역적이 될 뻔 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리의 순간, 모드리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칫 자신 때문에 질 수 있었던 경기를 결국 승리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지휘하며 덴마크 수비진의 빈틈을 노렸다. 하지만 덴마크의 철저한 수비축구와 지공에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고전하던 모드리치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가 될 기회를 잡았다. 1-1로 맞선 연장 후반 23분 안테 레비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모드리치가 키커로 나선 것이다. 하지만 모드리치의 슈팅은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에게 막혔고,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에 가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던 찬스를 놓쳤다. 모드리치는 머리를 감싸며 자신의 실수를 자책했다.

하지만 모드리치는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았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의 세 번째 키커로 다시 슈마이켈 골키퍼 앞에 섰다. 만약 한 번 더 놓친다면 역적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모드리치는 방금 전과 달리, 이번에는 슈마이켈을 완벽하게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의 선방쇼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모드리치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번 월드컵은 모드리치에게는 선수로 참가하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칫 평생을 아쉬움 속에 살 뻔했던 모드리치는 강인한 정신력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8강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맞붙는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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