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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스페셜]크로아티아, 20년 만에 8강 진출…'프랑스의 영광' 재현할까
작성 : 2018년 07월 02일(월) 06:03

사진=FIFA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크로아티아가 20년 만에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 팀이다. '죽음의 조'로 불렸던 D조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16강 상대도 무난해 보였다. 덴마크는 조별리그 C조에서 1승2무로 조 2위를 차지했지만, 경기력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덴마크가 자랑하는 탄탄한 수비도 크로아티아의 막강한 화력을 막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이날 덴마크라는 '늪'에 제대로 빠졌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마티아스 예르겐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다행히 전반 4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동점골로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후 덴마크의 수비를 상대로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연장전까지 끌려간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믿었던 루카 모드리치의 슈팅이 카스퍼 슈마이켈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에서도 두 차례 실축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가 무려 세 번이나 덴마크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크로아티아는 1998 프랑스 월드컵(4강)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8강 상대가 러시아로 정해진 가운데, 8강전에서도 승리한다면 20년 전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가 기세를 이어가 '개최국' 러시아를 넘어 다시 한 번 4강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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