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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핫플레이어]수바시치, '승부차기 선방쇼'로 크로아티아 8강행 견인
작성 : 2018년 07월 02일(월) 05:58

다니엘 수바시치 / 사진=FIFA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다니엘 수바시치(크로아티아)가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왔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리의 주역은 수바시치 골키퍼였다. 수바시치는 승부차기에서 무려 3번이나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며 크로아티아의 영웅이 됐다. 덴마크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도 두 차례나 선방을 펼쳤지만, 수바시치의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바시치의 활약으로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4강) 이후 무려 20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오르게 됐다.

사실 이날 수바시치는 최악의 출발을 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마티아스 예르겐센의 슈팅에 선제골을 내줬다. 예르겐센의 슈팅은 수바시치의 정면을 향했지만, 수바시치의 몸을 맞고 튕겨 그대로 골대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워낙 거리가 가깝기도 했지만, 수바시치의 실수로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수바시치는 실수에 얽매이지 않았다. 이후 평정심을 찾고 추가 실점 없이 120분을 버티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이어 승부차기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라스 쇠네, 니콜라 예르겐센의 슈팅을 막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크로아티아의 8강 상대는 개최국 러시아다. 러시아 역시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수바시치와 러시아 이고르 아킨페프 골키퍼의 맞대결은 8강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바시치 골키퍼가 16강전의 기세를 몰아 다음 경기에서도 선방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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