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T월드컵포커스]'대회 직전 감독 교체' 스페인, 결국 조기 탈락 수모
작성 : 2018년 07월 02일(월) 02:11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사진=FIFA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무적함대가 침몰했다.

스페인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스페인은 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러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씻고자 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데 이어, 16강에서도 한 수 아래의 러시아를 상대로 고전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사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다.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고, 평가전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과거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과 새로운 피들이 조화를 이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치욕을 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월드컵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으로 부임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스페인축구협회는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졸지에 선장을 잃은 무적함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을 시작해야 했다. '전설' 페르난도 이에로가 급하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선수들의 동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경기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스페인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쳤다. 이후 이란을 이기고 모로코와 비기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경기 내용은 스페인이라는 이름값에 훨씬 미지치 못한 수준이었다.

그래도 16강전에서는 조금 나아질 줄 알았다. 강팀들은 조별리그보다 토너먼트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고, 16강 상대인 러시아가 개최국이긴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참 아래에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페인은 경기 내내 러시아에 공세를 퍼붓고도 정작 득점은 상대의 자책골로만 얻어냈을 뿐이었다. 결국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러시아에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싸야하는 처지가 됐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등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도 아쉬움 속에 마지막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