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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핫플레이어]아킨페프, '기름손' 오명 씻고 러시아 8강 견인
작성 : 2018년 07월 02일(월) 02:00

아킨페예프 / 사진=FIFA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고르 아킨페프가 러시아를 8강으로 이끌었다.

러시아는 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러시아가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지난 1982 스페인 월드컵 이후 무려 36년 만이다. 당시에는 소련으로 월드컵에 참가를 했었다. 러시아 이름을 달고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리의 주역은 아킨페프였다. 러시아의 골문을 지킨 아킨페프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자책골로 실점했지만, 이후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이어 승부차기에서는 코케와 이아고 아스파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러시아의 승리를 견인했다.

아킨페프는 오랜 기간 러시아의 골문을 지킨 수문장이다. 과거 인기 축구게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는 잦은 실수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어이없는 펀칭 미스로 이근호의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의 아킨페프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러시아에서는 알렉산드르 골로빈, 데니스 체리셰프, 아르템 주바 등 공격 자원들이 주목을 받았지만, 아킨페프의 든든한 활약이 없었다면 러시아의 순항은 불가능했다.

그동안 조연 역할의 충실하던 아킨페프는 스페인전에서 승리의 주역이 되며, 러시아를 8강으로 이끌었다.

8강, 그 이후의 무대에서도 아킨페프는 러시아의 최후방에서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킨페프가 스페인전의 활약을 이어가며 러시아의 쾌속 질주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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