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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박경 "'인스턴트'에 3분만 투자해보실래요?" [인터뷰]
작성 : 2018년 06월 30일(토) 19:52

블락비 박경 인터뷰 /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블락비 박경은 세상 모든 것들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다. 지하철 역사를 가득 메운 달콤한 '델리만쥬' 향기라든가, 술자리에서 누군가 필터 없이 내뱉은 느낌 좋은 단어들이라든가. 그가 마주한 세상 면면들은 그의 휴대폰 메모장에 차곡차곡 쌓였다. 곡을 쓸 때면 그는 이 키워드들을 하나씩 꺼낸다. 1년 5개월 만에 내놓은 박경의 새로운 '픽'은 '인스턴트(INSTANT)'였다.

박경의 네 번째 싱글 '인스턴트(Feat. SUMIN)'는 모든 것이 쉽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인스턴트에 빗댄 노래다. 그간 '연애 3부작'으로 사랑의 풋풋한 감정을 풀어냈던 박경은 '인스턴트'에서 과감히 사랑을 지웠다. 현재 그의 관심사를 곡에 반영한 결과였다.

"인스턴트라는 게 음식이 될 수도 있지만 인간관계나 일이 될 수도 있죠. 요즘 세태가 빨리빨리 변하고 빨리빨리를 추구하게 됐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해 써내려가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했어요. 노래에 '참 쉽게 오고 쉽게 가네. 차트 속 음악들처럼'이란 가사가 있거든요. 저는 그 구절이 좋아요. 90년대 음악들을 보면 명곡들이 많고 회자되는 곡이 많잖아요. 요즘도 명곡들이 많이 나오지만 회자되긴 어려우니까 그런 가사를 쓴 것 같아요. '내 음악이 회자됐으면 좋겠다'란 생각도 있고요.(웃음)"

블락비 박경 인터뷰 /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박경은 "박경이 사랑 노래만 하진 않네?"란 반응을 기대했단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만큼 성숙한 모습을 내보이고 싶었다고. "귀여움과 샤방샤방함을 빼려고 많이 노력했다. 제 기준에서는 어린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성격도 많이 변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장르에도 변화를 줬다. 솔로 앨범을 통해 새로운 것들, 안 해봤던 것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실현 중이라는 그는 "요즘에 밴드 음악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밴드 음악을 하고 싶었다. 재즈도, 보사노바도 해보지 않았나. 이번엔 밴드 음악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장르의 변화를 많이 시도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어렸을 때 CCM을 많이 듣고 자라서 그런지 제 자체에 대중성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발라드를 쓰면 CCM 같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 노래는 박경 곡 같아'라고 하는 게 '스타일 확고하네'란 칭찬일 수 있지만 반대로 '곡들이 비슷비슷하네'란 평가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 걸 깨고 싶어서 장르적으로 변화를 많이 시도하고 있어요."

블락비 박경 인터뷰 /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인스턴트'는 박경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확장하기 위한 앨범이다. 예전에 했던 음악들에 국한되지 않고 "이런 것들도 할 수 있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통 음반이 나오면 기사가 나오잖아요. 근데 저도 '발매했네. 궁금하다' 하고는 잘 안 들어보게 되더라고요. 혹시 이 기사를 보시고 저한테 3분 뺏겼다고 생각하시고 들어봐주시면 저한테 조금 호기심이 생기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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