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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일본 "결과가 우선. 어쩔 수 없었다"…해외 언론은 "부끄러운 경기"
작성 : 2018년 06월 29일(금) 10:14

사진=FIFA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일본이 폴란드전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을 두고 옹호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16강에 진출한 일본에서는 대체적으로 옹호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폴란드에 0-1로 졌다.

일본은 1승1무1패(승점 4)로 세네갈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고 4장을 받았고, 세네갈은 경고 6장을 받았다. 경고 2장의 차이가 16강 진출과 탈락이 갈린 셈이다.

문제는 일본이 폴란드전에서 보여준 모습이 페어플레이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 이날 일본은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을 돌리며 시간을 끄는데 주력했다. 같은 시간 진행되고 있는 콜롬비아-세네갈전에서 콜롬비아가 승리하면, 폴란드에 1골차로 지더라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과했다. 무기력한 플레이가 이어지자, 관중석에서는 야유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일본은 16강에 올라서, 폴란드는 승리를 거둬서 즐거워했지만 정작 지켜보는 사람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니시노 감독은 "본의는 아니었다. 전략 중 하나"라면서 "이런 경기도 팀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하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주전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 유지 역시 "보기 흉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우리의 목표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그것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나카타 코지는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를 통해 "결과가 우선이기 때문에 마지막 15분은 어쩔 수 없었다. 하세베 마코토가 교체 출전해 벤치의 지시를 전달하고 토너먼트에 오르는 것을 우선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의 시선은 차갑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번 경기는 일본인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이미지를 남기고 종료됐다"고 비판했다. 영국 BBC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어이없는 경기였다. 토너먼트 진출은 축하하지만, (경기 막바지의 모습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비판받아야할 모습이었다"고 일갈했다.

한편 일본은 오는 7월3일 오전 3시 벨기에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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