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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이슈]"4년 전과는 다르다"…아시아·아프리카의 엇갈린 희비
작성 : 2018년 06월 29일(금) 05:49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두 대륙의 희비가 명확하게 갈렸다. 아시아는 저마다 조별예선에서 승전고를 전하는 등 총 1팀(일본)이 16강에 오른 반면 아프리카는 단 한 팀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며 대회와 작별을 고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아시아는 한국, 일본, 이란, 호주가 월드컵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단 한 팀도 16강에 오르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한 조에 편성돼 1무2패(승점 1)로 초라하게 퇴장했고, 일본과 이란 역시 1무2패(승점 1)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호주는 네덜란드, 스페인 등과 함께 묶여 죽음의 조에 속한 끝에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말 그대로 치욕적인 월드컵이었다.

반면 아프리카팀는 두 팀이 16강에 진출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가나, 알제리까지 총 다섯 팀이 월드컵에 참가한 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가 1승1무1패(승점 4)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16강에 올랐고, 알제리 역시 한국과 러시아를 따돌리고 1승1무1패(승점 4)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두 대륙의 형세는 그때와는 정반대가 됐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의 다섯 나라(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호주)는 호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1승씩 챙기며 선전했다. 특히 한국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세계최강' 독일을 2-0으로 격파하며 세계 축구계에 큰 충격을 선사했고, 일본은 1승1무1패(승점 4)로 조 2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이란은 스페인, 포르투갈과 죽음의 조에 편성됐지만 1승1무1패(승점 4)로 선전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아프리카에게는 치욕적인 대회가 됐다. 아프리카는 아시아와 마찬가지로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튀니지, 세네갈까지 총 다섯 팀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으나 모두 토너먼트에 오르는데 실패하며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A조의 이집트는 3전 전패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B조의 모로코는 좋은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1무2패(승점 1)를 기록했고, D조의 나이지리아는 16강 진출 확률이 높았음에도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하며 1승2패(승점 3)로 떨어졌다. G조의 튀니지는 조별예선 최종전을 남겨뒀지만 2패로 조기 탈락을 확정했고, 이날 세네갈이 탈락하며 아프리카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취를 감췄다.

아프리카 팀들이 전원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이래 최초다. 당시 알제리와 카메룬이 본선에 올랐지만, 카메룬이 3무로, 알제리는 2승1패를 기록했으나 서독과 오스트리아에 골득실에서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 아시아의 선전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약세는 더욱 부각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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