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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꽃보다 할배 리턴즈', 나영석이 계산 참은 이유 [종합]
작성 : 2018년 06월 27일(수) 13:39

'꽃보다 할배 리턴즈' 김대주 작가, 나영석 PD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꽃보다 할배 리턴즈’가 3년 만에 돌아온다. 새 시즌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만큼 이번 시즌은 젊은 피 수혈로 더욱 막강해졌다.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나영석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황혼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한 배낭여행을 떠나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

유럽&대만, 스페인, 그리스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온 네 번째 시즌에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으로 이어지는 할벤져스 멤버들과 새 얼굴 김용건, '짐꾼지니' 이서진이 함께한다.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나영석 PD는 “선생님들이 아직 건강하셔서 다행이다. 여행을 다시 갈 수 있어서 즐거웠다. 저희도 오랜만이라 더 즐거웠고 감회가 새로웠다. 기뻤다”고, 김대주 작가는 “”꽃보다 할배’는 항상 한 번 더 해야지 생각했는데 선생님들도 기다리셨더라. 즐겁게 다녀왔다”고 전했다.

또 나영석 PD는 3년 만의 새 시즌이 걱정됐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사실 걱정이 컸다. 선생님도 연세가 더 드셨고, 시즌1보다 6년이 흘렀기 때문이다. 여행 스케줄을 힘들어하시면 어쩌나 걱정했다. 하지만 이순재 선생님이 의욕을 보이셨기 때문에 도화선이 된 것 같다. 선생님이 가고 싶어 하시지 제작진도 힘을 모아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다른 ‘꽃보다’ 시즌이 아닌 ‘꽃보다 할배’를 이어가는 이유도 밝혔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는 저의 기준에서 스테디셀러다. 베스트셀러는 아니다. 시청률은 ‘꽃보다 누나’, 화제성은 ‘꽃보다 청춘’이 더 높았다. 하지만 계속 ‘꽃보다 할배’를 하는 이유는 시청자분들이 출연진을 보며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멤버를 고수해서 모시고 가는 이유는 그분들의 여행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분들이 감동을 받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꽃보다 할배 리턴즈' 나영석 PD / 사진=tvN 제공



그런가 하면 동유럽으로 여행지를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행시간, 날씨, 선생님들이 가본 적이 없는 곳이 장소 선정 기준이다. 이번에 베를린을 시작으로 체코, 프라하 등을 거쳐 비엔나에서 마무리했다. 순재 선생님만 20년 전에 베를린에 가본 경험이 있었고 나머지 선생님들은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좋았다. 또 선생님들이 여행하려면 어느 정도 인프라 구축이 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동유럽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이후 통일에 대한 여러 담론이 있다. 베를린이 장벽이 무너진 곳인데 선생님들이 거기에 대한 기억이 있으시더라. 시의적으로도 적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시즌1 이후 여행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 가치가 떨어진 건 사실이다. 다만 저희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은 저희 제작진이 만드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만드는 것이다. 평균 나이가 80세인 분들이 여행인 프로그램이 아직 없다. 그래서 여전히 시청자분들이 다르게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청률은 다른 프로그램처럼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나영석 PD는 “무책임한 말로 들릴지는 모르겠다. 특별한 장치를 넣는 건 저희도 여러 가지를 해봤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선생님,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건 그게 아닌 것 같았다. 시청률은 이번에도 어쩌면 올라갈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 계산에서 한 발자국 물러서 있는 프로그램이다. 계산을 했다면 여러 가지 장치를 넣었을 수도 있다. 텐션이 떨어질 때 부여하는 방법은 굉장히 많이 있다. 하지만 꾹 참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쩌면 밋밋하겠지만 어르신들 여행을 방해하지 않고 담백하게 찍는 게 의무라고 생각했다. 시청률을 고려하지 않고 정공법을 택했다. 하지만 시청률의 개의치 않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는 거다. 시청률은 7~8% 기대한다. 떨어져도 5%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영석 PD는 “어느새 6년째 하게 됐다. ‘꽃보다 할배’를 좋아하고 즐겨주셨던 분들에게는 여전히 재밌는 콘텐츠가 될 거다. 지금까지의 ‘꽃보다 할배’ 중 가장 수다스러울 거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시청해 달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오는 29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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