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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흡연에 손가락 욕설까지…'레전드' 마라도나의 끝없는 기행 퍼레이드
작성 : 2018년 06월 27일(수) 05:16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인종차별, 경기장에서의 흡연에 이어 중지를 들어 올리는 손가락 욕설까지. 아르헨티나의 영웅이자 세계 축구사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의 기행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전반 14분 터진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 후반 41분 터진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로 2-1로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인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이날 마라도나는 어김없이 경기장을 찾았다. 메시의 선제골에 환호했고, 빅터 모제스의 동점골에 좌절했던 마라도나는 로호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자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어 난간 밑에 있는 관중들을 향해 두 손을 들고 가운데 손가락을 펼쳐보이는 기행을 선보였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마라도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예선 1차전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 관전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마라도나는 이날 한국 팬들에게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하며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고, 경기를 관전하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되며 망신살을 뻗친 바 있다.

이날 논란 이후 마라도나는 "월드컵에서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뉴스거리를 찾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라며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 중에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리를 촬영하는 아시아 소년에게 놀랐다. 이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이 내가 얼마나 근사하게 보였는지를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이게 전부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흡연과 관련해서도 글을 남겼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경기장에서 흡연하면 안 된다는 점을 몰랐다. 모든 이들과 조직위원회에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듯 했던 마라도나는 손가락 욕설과 함께 자신의 사과가 말뿐이었음을 드러냈다. 전설적인 축구선수의 민찾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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