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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벼랑 끝 몰린 메시, 이대로 러시아 떠날까
작성 : 2018년 06월 26일(화) 20:39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러시아 월드컵이 이대로 끝날까.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1무1패로 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미 D조에 배정된 16강 티켓 2장 중 1장을 크로아티아가 차지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남은 1장을 가지고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진출하는 경우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일단 나이지리아전 무승부나 패배는 무조건 탈락이다.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오르는 경우의 수는 나이지리아전에서 무조건 이겨야만 성립한다. 또한 크로아티아-아이슬란드 경기에서 크로아티아가 이기거나 비기기를 기도해야 한다.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제압하더라도,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꺾으면 골득실이나 다득점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이 온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메시는 지난 두 경기에서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침묵하고 있다.

사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다. 메시는 이번 대회를 남다른 각오로 준비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우승트로피와 개인상을 차지했던 메시였지만, 월드컵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메시에게 월드컵은 '마지막 숙제'와 같았다.

하지만 첫 단추부터 잘못 꿰면서, 모든 것이 꼬이는 모습이다. 메시는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무려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든 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의 모습은 더 무기력했다. 잠깐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를 결실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메시의 침묵 속에 아르헨티나는 0-3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별리그에서 4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을 16강으로 이끈 활약과 분명 비교되는 모습이다.

이제 메시에게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일단 아르헨티나를 16강으로 견인해야 한다. 일단 나이지리아전에 최선을 다해 어떻게든 토너먼트에만 진출한다면 메시나 아르헨티나 모두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다. 만약 나이지이라전에서도 침묵한다면 엄청난 질타와 비판이 메시를 향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올해 31세인 메시가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기는 힘들다. 메시에게 러시아 월드컵은 전성기 기량으로 맞이하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메시는 더욱 절박하다.

벼랑 끝에 몰린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16강으로 이끌며, 러시아에서의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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