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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이슈]FIFA, '쌍두독수리' 세리머니한 스위스 선수들에 벌금 징계
작성 : 2018년 06월 26일(화) 10:01

2018 러시아월드컵 로고 [사진=FIFA]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에서 정치적인 세리머니를 한 스위스 선수 3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FIFA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대표팀의 셰르단 샤키리와 그라니티에게 각각 경고와 1만 스위스프랑(약 1100만 원),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에게 경고와 5000스위스프랑(약 65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스위스는 지난 23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2-1로 승리했다. 당시 샤키리와 자카는 각각 1골씩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들은 득점 이후 손으로 알바니아를 상징하는 쌍두독수리 모양을 만들었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한 세리머니였다. 샤키리와 자카는 스위스 대표팀에서 뛰고 있지만, 알바니아계 부모에게서 태어난 선수들이다. 특히 샤키리는 코소보에서 태어난 이후 스위스로 이민을 왔다.

문제는 이날 스위스에게 패한 세르비아가 코소보와 분쟁 중이라는 것이었다. 코소보는 세르비아 영토였지만, 알바니아계 반군이 독립을 요구하면서 세르비아와 내전을 겪은 역사가 있다. 또한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아직도 이들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FIFA는 경기장 내에서 정치적 메시지 표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최대 2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FIFA는 이들의 세리머니를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하지 않는 대신, 페어플레이에 위배되는 행동으로 보고 출장 정지 대신 벌금을 내렸다.

그러나 세르비아가 여전히 스위스전 판정과 스위스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분개하고 있고, FIFA의 징계가 스위스를 지나치게 배려한 것이라는 반발 여론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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