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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이슈]일본 세네갈전, 관중석에 버젓이 등장한 '전범기'
작성 : 2018년 06월 25일(월) 11:31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 세네갈의 경기 도중 관중석에 전범기가 등장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25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 세네갈의 H조 조별예선 2차전 경기가 벌어졌다. 양 팀은 나란히 두 골씩 두고 받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해 1승1무(승점 4)가 됐다.

이날 경기는 세네갈이 달아나면 일본이 쫓아가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전반 11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이 터지자 전반 34분 이누이 다카시가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무사 와구에의 득점이 나온 뒤 혼다 게이스케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에 불을 지폈다.

이처럼 일본과 세네갈의 경기는 박진감 넘쳤고 볼거리도 굉장히 많았다. 유럽 유수의 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으로 한 자리에 모여 경기를 펼친다는 것은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보는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도 있었다. 바로 관중석에 등장한 '전범기'다.

전범기는 일본이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장면에서 중계 방송사 화면에 포착됐다. 선수들이 골 세리모니를 펼치는 와중에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전범기는 아무렇지 않게 펄럭이고 있었다.

FIFA는 선수 및 관중이 정치적 의도를 담은 의사 표현을 경기장 내에서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한국의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팻말을 들고 세리모니를 한 일로 FIFA로 부터 A매치 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해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당시 가와사키 서포터즈가 욱일기를 들고 응원했다는 이유로 1경기 무관중 징계와 1만 5000달러(한화 약 1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FIFA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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