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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포커스]일본, 폴란드와 비기기만 해도 16강…'2패' 한국과 대조
작성 : 2018년 06월 25일(월) 02:02

혼다 케이스케 / 사진=FIFA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일본이 8년 만의 16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세네갈과 2-2로 비겼다.

일본과 세네갈은 나란히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마지막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된다. 일본은 폴란드, 세네갈은 콜롬비아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일본은 폴란드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사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일본의 이번 대회 성적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이 많았다. 월드컵 개막을 40여 일 남겨둔 상황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질됐고,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급하게 지휘봉을 잡은데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의 평균 나이는 28.6세로 본선 진출 32개국 중 최고령이었다. 가나와의 월드컵 출정식에서 0-2 완패를 당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떨어졌다.

하지만 일본은 콜롬비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일부에서는 콜롬비아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퇴장당한 덕에 일본이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일본의 경기력은 분명히 기대 이상이었다.

그리고 일본은 세네갈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일본은 사디오 마네에게 선제골, 무사 와구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두 차례나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이른 시간 안에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경기력만 보면 오히려 일본이 더 나았다.

H조 최약체로 꼽혔던 일본은 이제 남은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했다. 아직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조별리그를 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의 성공은 현재 탈락 위기에 몰려 있는 한국의 처지와 더욱 대조된다. 2패를 당한 한국은 이미 자력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마지막 3차전에서 무조건 독일을 이긴 뒤, 멕시코-스웨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확연하게' 뒤진 성적을 거둔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일본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축구팬들의 마음이 씁쓸한 이유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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