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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상반기결산] '마약사범'으로 전락한 스타들, 더 이상의 관용은 해악
작성 : 2018년 06월 23일(토) 09:14

이찬오 / 사진=JTBC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현민 기자] 연예인에서 마약사범으로 전락한 이들이 줄줄이 등장한 상반기였다. 손댄 마약의 종류도 대마초, 필로폰, 코카인 등 다양했다. 마약 혐의로 형사 처분을 받고도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이 적지 않은 탓인지 연예계 마약 사건은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법의 울타리를 넘어버린 연예인들에게 더 이상의 관용은 해악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연예인이었지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명세를 얻으며 범죄자가 된 이들을 알아봤다.

정석원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 '해시시(농축 대마초)' 흡입한 이찬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의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요리사 이찬오는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우편을 통해 대마초를 농축한 형태의 마약류 '해시시' 밀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당시 이찬오는 해당 마약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소변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검찰은 마약을 밀수입하고 흡입한 혐의로 같은해 12월 14일 이찬오를 체포했다. 이 사실은 다음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마약 혐의가 대중에게 알려진 다음날 이찬오가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당시 그는 수의 차림으로 포승줄에 팔이 묶인 채 호송차 쪽으로 향했는데 취재진의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얼굴을 비추지 않기 위해서인지 뒷걸음질로 걸어간 뒤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의 이같은 기이한 행동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백스탭' '문워크' 등으로 조롱의 대상이 됐다.

대마초 흡연 사실이 들통난 그는 지난달 10일 불구속 기소 처리됐고 지난 15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단, 이찬오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이찬오에게 마약을 보낸 네덜란드 지인에 대해 "이찬오가 해시시를 보내 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밀반입 혐의는 부인했다.

한주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 '필로폰' '코카인' 투약한 정석원…아내 백지영의 눈물

지난 2월 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정석원을 긴급 체포했다. 그는 같은 달 호주 멜버른의 클럽 화장실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필로폰' '코카인'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미리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입국하는 정석원을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정석원은 호주 여행 중 지인과 함께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호기심에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정석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그의 체포 소식이 알려졌던 다음날은 아내 백지영이 단독 콘서트를 하루 앞둔 상황이었다. 백지영은 콘서트 무대에서 정석원을 언급하며 "남편이 정말 큰 잘못을 했다. 제가 아내 부인 동반자 내조자로서 함께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정석원의 마약 혐의 건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맥시마이트 / 사진=맥시마이트 인스타그램



◆ '대마초' 혐의로 이름 알린 한주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배우 한주완은 대마초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 4월 4일 서울 서부지법은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은 한주완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와 함께 4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320만 원 추징을 내렸다. 해당 사실은 지난달 10일 뒤늦게 알려졌다.

한주완이 이용한 대마초 구매 방식은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면 추후 이를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었다. 그는 지난해 1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에게 160만 원 상당의 가상통화 '비트코인'을 주고 대마초 10g를 구입해 직접 만든 곰방대로 대마초를 흡입했다. 그는 같은 달 23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대마초를 구입하려 했지만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

그는 지난해 마약을 흡입하던 시기에 영화 '당신의 부탁'을 비롯해 KBS 드라마 '학교 2017', OCN 드라마 '멜로 홀릭' 등의 촬영에 임하며 활발히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10일 한주완 소속사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지난 4월 관련 판결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진행되는 법적절차에 성실히 임했으며 현재 자숙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씨잼 바스코(빌스택스)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Mnet 제공



◆ 맥시마이트, '대마초'에 데이트 폭력·협박·사기까지

'픽 미(PICK ME)'를 공동 작곡한 DJ 겸 작곡가 맥시마이트도 대마초를 흡연했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데이트 폭력, 협박, 사기 등의 혐의도 받았다.

지난달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마약 혐의를 받은 맥시마이트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맥시마이트는 2016년 11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그와 함께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여성의 진술을 근거로 맥시마이트를 체포했고 경찰 조사에서 그는 혐의를 인정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엔 서울 강남경찰서가 맥시마이트를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맥시마이트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연인이었던 20대 여성 A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해 전 소속사 위약금, 차량 리스 비용 등의 명목으로 9000만여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맥시마이트는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팬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고 사과했다.



◆ '대마초' '코카인' 상습범 씨잼·바스코(빌스택스)

래퍼 씨잼은 상습 마약범이다. 그에겐 래퍼 바스코(빌스택스)라는 '마약 동무'도 있었다. 지난달 2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씨잼과 연예인 지망생 고모 씨를 마약 혐의로 구속했고 바스코를 포함한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건을 송치받은 수원지검은 씨잼과 고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함께 마약을 흡입한 바스코는 불구속 기소됐다.

씨잼은 지난해 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고씨를 통해 10차례에 걸쳐 대마초 112g을 구매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대문구 소재 자택에서 10여 차례 대마초를 흡연했고 지난해 10월 코카인 0.5g을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스코는 이 시기 씨잼과 함께 3차례 대마초와 코카인에 손을 댔다.

씨잼은 판매상에게 속아 가짜 마약을 흡입해 대중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 검찰 조사에서 그는 "음악 창작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씨잼이 흡입했다는 엑스터시는 모발 성분 검사에서 나오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씨잼이 대마초를 살 때 엑스터시도 소량 무료로 받아서 먹었다고 밝혔지만 검사에서는 아무런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가 먹었다고 했던 엑스터시는 가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아온 씨잼은 구치소에 구속되던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녹음은 끝내놓고 간다"고 메시지를 남겨 대중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김현민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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