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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상반기결산] 국위선양 방탄소년단부터 마약 논란까지, 희로애락 가요계 5대 뉴스
작성 : 2018년 06월 23일(토) 01:28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요계는 올 상반기에도 어김없이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냈다.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빌보드를 통해 컴백한 방탄소년단이 최초, 최고 기록들을 경신하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고, 남북 평화를 기원하는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13년 만에 성사돼 감동을 선사했다. '가왕' 조용필은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아 콘서트를 이어가며 가왕의 위상을 입증했다.

대한가수협회 회장 김흥국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돼 곤욕을 치렀으나 끝내 혐의를 벗었고, 래퍼 씨잼과 바스코는 대마초 흡연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됐다.

1. 국위선양 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은 5월 18일 발매한 세 번째 정규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수많은 최초·최고 기록을 만들어내며 국위선양에 앞장섰다.

발매 이틀 후인 지난달 20일,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동시에 빌보드에서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월드 프리미어 무대를 꾸미며 글로벌 클래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차트에서도 가요계 새 역사를 썼다.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오르며 K팝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달성한 것. 또한 방탄소년단은 '페이크 러브'를 싱글차트 '핫 100' 10위에 동시 진입시켰다. 지난 10일 앨범 활동이 끝났으나 두 차트에는 4주째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방탄소년단은 앨범 발매 14일 만에 166만 4041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가온차트 집계 역사상 가장 높은 월간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페이크 러브' 뮤직비디오는 공개 후 4시간 55분 만에 1000만, 8시간 54분 만에 2000만, 9일 만에 1억 건을 각각 돌파하며 자체 최단 시간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경신했다. 음악방송에서도 12관왕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남다른 화력을 과시했다.

2. "봄이 온다" 평양 공연


4월 1일 평양에서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 열렸다. 이번 평양 공연은 조용필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으로, '봄이 온다'란 부제로 꾸며졌다.

윤상이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무대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레드벨벳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 11팀이 올라 1500명의 관객들에게 남과 북,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조용필은 '친구여' 등을 불렀고, 윤도현은 통일을 염원하는 '1178'을,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를 선곡했다. 또한 레드벨벳은 '빨간 맛' '배드 보이' 무대를 선보였으며, 함경남도 출신 아버지를 둔 강산에는 함경도의 정취가 가득 담긴 '라구요'와 '명태'를 들려줬다.

3일에는 북측 예술단과 함께 하는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로 감동을 줬다. 남한가수 알리와 정인, 북한가수 김옥주와 송영이 같이 부른 '얼굴', 이선희와 북한가수 김옥주가 함께 부른 'J에게', 남북출연진이 합창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 등 진심을 담은 열창은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3. '영원한 가왕' 조용필, 데뷔 50주년

평양 공연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가왕' 조용필이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68년 록 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이후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모나리자' 등 셀 수 없이 많은 명곡들을 발표하며, 국내 가수 최초 밀리언셀러 기록, 대한민국 최초 미국 카네기 홀 공연, 라디오 가요 순위 최장 기간 1위, 국내 가수 최초 누적 음반 판매량 1000만 장 돌파, 대중가요 최초로 음악 교과서 수록, 2000년 가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 등재 등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인물이다.

또한 조용필은 지난 2013년, 19집 '헬로(Hello)'를 발매하며 다양한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정상을 석권하는 건 물론, 빌보드 K-POP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시대를 뛰어넘는 '가왕'으로 군림해왔다.

다 나열할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커리어에도 불구, 그는 더없이 겸손한 50주년 소감을 전해 박수받았다. 그는 "저는 정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너무 행복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보답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깊은 관심에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팬들에게 공을 돌리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조용필은 또한 방송, 콘서트 등 다양한 경로로 팬들을 만났다.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7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으며, 투어도 펼쳤다. 팬들을 비롯해 지난 50년간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투어에 '땡스 투 유(Thanks to you)'란 이름을 붙인 그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투어를 이어나가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4. 김흥국 괴롭힌 성추문, 끝내 무혐의

조용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이른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던 지난 3월, 30대 여성 A씨는 2년 전, 김흥국에게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뒤 김흥국은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도 연이어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TV조선 '성공의 한수', tvN '우리가 남이가', 웹예능 '차트 밖 1위' 측은 김흥국 출연분에 대해 통편집과 방송 보류를 결정했다.

그러나 김흥국은 시종일관 모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고, A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경찰은 A씨와 김흥국을 각각 두 차례씩 소환했으며, 휴대전화 등 증거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했다.

두 달 후, 김흥국은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흥국은 "2개월 가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노고산에 있는 흥국사에서 매일 참배하며 마음을 달랬다.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 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5. 씨잼 바스코, 불쾌한 마약 스캔들

김흥국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지난 5월, 불쾌한 연예계 '마약 스캔들'이 터졌다. 저스트뮤직 소속 래퍼 씨잼과 바스코가 대마초 흡연으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Mnet '쇼미더머니5' 준우승 출신인 씨잼은 방송 출연 전인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등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바스코 역시 지난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자택에서 세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았다.

이 가운데 씨잼의 반성 없는 태도는 논란을 키웠다. 범법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 씨잼은 대마초 혐의 보도 직전, SNS에 "녹음은 다 해놓고 들어간다이"라는 글을 남기며 부끄러움 모르는 '허세'로 비난을 샀다. 여기에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한 고등학생 래퍼 윤병호 역시 "사랑합니다 다녀오십쇼"라고 적어 힙합계의 도덕성 결여로 사태가 번지기도 했다.

게다가 씨잼은 검찰 조사에서 "음악 창작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끝끝내 '허세'로 점철된 그의 태도는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넘어 조롱의 대상이 됐다.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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