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2018년에도 연예계는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상반기만 해도 열 커플 이상이 탄생했을 정도. 최근 스타들은 열애설이 보도되면 감추기에 급급하지 않고 쿨하게 인정하는 추세다. 이런 스타들의 용기에 대중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에 부담이 컸던 탓인지 결별 속도도 빨라졌다. 올 상반기 스타들의 열애와 결별을 돌아봤다.
◆ "일과 사랑 모두 쟁취" 작품에서 만난 커플
배우 이준 정소민 커플은 1월 1일 새해 벽두부터 핑크빛 소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KBS2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커플 연기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이들이 실제 커플로 발전했다는 것. 열애설이 터지자 정소민의 소속사 측은 "정소민과 이준은 지난 2017년 10월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방송인 전현무, 모델 한혜진 커플은 단연 2018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공식 커플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하며 심상치 않은 '썸' 기류를 형성하던 두 사람이 지난 2월 27일 열애를 공식 인정하며 현실 커플이 됐다. 과거 방송에서 전현무는 "작고 아담한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혔고, 한혜진은 "183cm 밑으로 남자 친구를 만나 본 적이 없다"고 언급한 터라 두 사람의 키 차이 또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하지만 열애 후 전현무는 "저는 귀여운 여성을 좋아하는데 한혜진을 만나면서 '키 큰 사람도 귀여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혜진 역시 키 차이가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일 전현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혜진과 함께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는 영상을 게재, 선행도 함께 하는 연예계 공식 커플의 좋은 예로 회자됐다.
영화 '대결'에 이어 OCN 드라마 '보이스'까지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주승 손은서는 지난 4월 19일 열애 소식을 전했다. 손은서 소속사 측은 "손은서 이주승은 영화 '대결'을 통해 만나게 돼 친한 동료 사이로 지내던 중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두 사람은 SNS을 통해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풋풋한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
◆ "10살은 기본?" 연예계 대표 연상연하 커플
배우 이동욱과 가수 겸 배우 수지는 지난 3월 9일 연예계 대표 연상연하 커플이 됐다. 이동욱은 1981년생, 수지는 1994년생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13살.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연예계 선후배 사이로 지내오다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측근에 따르면, 보도 당시 두 사람은 소위 '썸' 단계였지만 열애설이 터지자 교제를 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그룹 국가스텐 하현우와 그룹 카라 출신 허영지 역시 13살 차 커플이다. tvN 예능프로그램 '수상한 가수'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 3월 1일 당당하게 열애를 공개했다. 이후 허영지는 방송에서 솔직하게 하현우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하고, 지난 5월에는 두 사람이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제주도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도 10살 차이인 배우 이정진과 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이유애린은 골프라는 공통 관심사로 가까워져 지난 1월 11일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
박신헤 최태준 김범 오연서 이시언 서지승 김지철 신소율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서지승 SNS, 김지철 SNS
◆ "통하는 게 있다" 봇물 터지는 배우 커플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선후배 사이인 배우 박신혜와 최태준은 지난 2017년 4, 5월 연이은 목격담으로 인해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연인 사이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열애설이 꾸준히 제기됐고, 지난 3월 7일 양측 소속사는 "평소 친한 동료 사이로 지내던 박신혜와 최태준이 지난해 연말부터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오면서,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사이로 지내고 있다"며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배우 오연서 김범은 지난 3월 29일 깜짝 열애설로 주목을 받았다. 양측 소속사는 "3월 초 드라마 '화유기' 종영 이후 친한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친분을 이어오다 최근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데뷔 초부터 '연상녀'가 이상형이라고 밝혀왔던 김범이기에 2살 연상녀인 오연서와의 나이 차도 화제를 모았다. 또 열애가 밝혀진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4월, 김범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 소식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배우 이시언은 동료 배우 서지승과의 열애를 인정하며 또 하나의 배우 커플 탄생을 알렸다. 지난 2월 28일 이시언의 소속사 측은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이 최근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것을 확인했다"며 "만난 지 5개월에 접어들었고 서로에 대해 조심스레 알아가는 단계"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배우 신소율과 뮤지컬배우 김지철도 지난 3월 2일 "서로가 좋은 영향력을 주며 힘이 돼주는 사이"라며 열애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예슬 지오, 유소영 고윤성 / 사진=지오 아프리카 TV 방송화면 캡처,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
◆ "당당함이 무기" 거침없는 공개 연애 커플
지난 1월 2일 그룹 엠블랙 출신 지오는 배우 최예슬과 열애설이 터지자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지오는 소집 해제 후 아프리카TV BJ로 전향, 방송을 통해 연인 최예슬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방송 첫 게스트로 최예슬을 초대한 그는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묻는 시청자의 질문에 "지인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최예슬에게 호감을 가지게 돼 연락을 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배우 유소영과 골프 선수 고윤성도 최근 열애 소식을 전했다. 고윤성은 유소영이 출연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에 전화 연결을 해 "스캔들은 크게 신경 안 썼고, 오히려 당당히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유역비 송승헌, 장현승 신수지, 조우리 신현수, 황하나 박유천, 서인국 박보람, 정인선 이이경 / 사진=송승헌 웨이보(중국 SNS), 유역비 인스타그램, 아시아경제 DB, 황하나 SNS, 스포츠투데이 DB
◆ "님에서 남으로" 결별한 스타 커플
한중커플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배우 송승헌 유역비 커플은 지난 1월 25일 결별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5년 한중 합작 영화 '제3의 사랑'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거리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사랑을 키워갔다. 3년간의 열애 기간 중 몇 차례 결별설이 불거졌으나 그때마다 결별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송승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송승헌과 유역비는 서로 바쁜 스케줄과 멀리 떨어져 있기에 둘 다 힘들어하는 시간이 많았다. 결국 결별하게 됐고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가수 장현승과 볼링 선수 신수지는 7개월 만에 결별했다. 지난 1월 열애설이 나자 두 사람은 "4개월째 교제 중"이라며 재빠르게 열애를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볼링이라는 공통분모로 친해져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뮤지컬 데이트도 즐기며 '사랑꾼 커플'로 불렸다. 하지만 교제 7개월 만인 지난 4월 결별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신인 배우 커플 신현수 조우리 또한 공개 열애 4개월 만에 결별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12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겼다는 목격담이 나왔고, 이는 열애 보도로 이어졌다. 보도 이후 쿨한 열애 인정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지난 4월 끝내 이별을 택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남양주업 창업주 홍두명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의 연애도 끝이 났다. 지난 2016년 성폭행 혐의를 받았던 박유천은 지난 2017년 4월 황하나와 결혼설까지 제기되며 팬들의 화두에 올랐다. 두 사람은 2017년 9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수차례 번복되다가 지난 5월 15일 공식적으로 결별을 인정했다.
'슈퍼스타K' 커플 가수 서인국 박보람은 지난 2017년 12월, 벌써 1년 6개월째 연인 사이로 지내오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박보람이 어려운 시기를 지낼 때 서인국이 위로를 해주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기도. 그러나 그들도 2년 열애 끝에 "좋은 선후배로 남아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며 각자의 길을 갔다.
배우 이이경 정인선은 공개 열애 2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종영을 앞둔 지난 4월, 이미 1년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드라마 출연 전부터 연인이었던 셈. 이후 두 사람은 인터뷰나 방송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지난 8일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결별을 인정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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