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T월드컵이슈]VAR에 울었던 호주, 이번에는 VAR 덕에 웃었다
작성 : 2018년 06월 21일(목) 22:58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VAR(비디오판독시스템)에 울었던 호주가 이번에는 VAR의 혜택을 받았다.

호주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겼다.

1무1패를 기록한 호주는 승점 1점을 확보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남은 페루와의 3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프랑스-덴마크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이날 호주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골이 필요해진 호주는 수비 라인을 올리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덴마크의 수비에 막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덴마크가 롱패스를 이용한 역습으로 호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위기의 호주를 구한 것은 VAR이었다. 전반 36분 호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매튜 레키의 헤더 슈팅이 덴마크 유세프 풀센의 손에 맞았다.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지만, 이후 VAR 판독에 돌입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호주에게는 천금보다 귀한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로 나선 마일 예디낙은 덴마크 골키퍼 캐스퍼 슈마이켈을 속이며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호주는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낼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호주는 지난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VAR로 아픔을 겪었다. 당시 앙투안 그리즈만을 향한 조슈아 리스던의 태클이 VAR 판독 끝에 반칙으로 선언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결국 이 페널티킥이 빌미가 돼 호주는 프랑스에게 1-2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VAR이 호주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호주로서는 VAR에 울다가 웃은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러 경기에서 VAR이 경기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VAR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어느 팀이 VAR의 수혜 또는 피해를 보는지도 이번 월드컵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